국회 정무위, 김병주 MBK 회장 불출석에 "나올 때까지 무한 청문회"

경제·산업 입력 2025-03-18 23:13:45 수정 2025-03-18 23:13:45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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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여야 의원들이 긴급 현안질의에 불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해 청문회와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질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증인으로는 김병주 MBK 회장,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이 채택됐다.

이날 다른 증인들은 모두 참석했으나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검은머리 외국인 김 회장에 대한 분노가 여야를 떠나서 국민 사이에서 하늘을 찌른다"며 "국회에 출석할 때까지 계속 청문회를 개최하고 부족하면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유영하 의원도 "18일에 출석하라고 했더니 김 회장은 하필 17일부터 19일까지 홍콩 출장을 잡았다. 국회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이는 국회를 굉장히 경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불출석도 모자라 앞으로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하겠다고 하는 등 오만방자한 태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모든 법적인 조치와 별도의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 역시 "정무위 차원에서 고발이 당연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홈플러스 사태로 어려워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청문회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이미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질의 사항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며 "만일 현안질의 과정에서 충분한 답변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차후에라도 서면 제출 등의 방법으로 위원회의 질의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출석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홈플러스 납품업체 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일별 대금 지급 현황을 매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달 13일 대금 지급 현황과 납품·입점업체 피해, 애로사항 파악을 위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며 "소상공인 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대금 미지급 발생시 지급명령 등을 통해 적시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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