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혼란 장기화에 금융권 타격…신사업 제동·키맨 부재
금융·증권
입력 2025-03-21 17:56:26
수정 2025-03-21 19:32:34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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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97일째…정국 혼란 확대
4대 금융지주 신년사 "경영확장보다 안정 전략"
정국 혼란 장기화, 탄핵 선고 둘러싼 극단적 대립 격화
한은 "정치 갈등 과거보다 길어질 경우 부정적 영향 확대"
제4인뱅 예비인가 앞두고 더존뱅크·유뱅크 철회 결정
가계부채 관리 혼란 정리할 키맨 부재 지적도 제기

[앵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예상보다 길어지는 정국 혼란에 금융권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금융사들의 신사업 추진은 사실상 중단됐고, 중요 금융정책을 둘러싸고 지속가능성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와 혼란을 정리할 키맨이 부재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97일째로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최장 기록을 넘어 정국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는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전망하며 경영확장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정국 혼란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탄핵 선고를 둘러싼 극단적 대립이 격화되자, 금융권은 내부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됐다"며 "금융업은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현재 신사업 추진보다 정국 변화에 따른 대응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한국은행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경제 영향 평가'를 통해 향후 정치상황 갈등기간이 두 차례 탄핵보다 길어질 경우에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과거 탄핵 국면 당시 2004년 중국 고성장, 2016년 반도체 경기 호조 시기와 비교하면, 현재 대외 환경은 더 좋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미,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앞두고, 유력 후보였던 더존뱅크와 유뱅크가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의 일환으로 예비인가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여기에 가계부채 정책을 둘러싼 은행권의 대출 총량 관리도 은행별 자율 규제 명목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시장과 당국 정책 사이 혼란을 해결할 키맨이 부재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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