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4선 연임 제한에도 132명 당선…위성곤 "연임제한 회피 꼼수 여전"

금융·증권 입력 2025-03-25 18:27:20 수정 2025-03-25 18:29:22 김도하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사진=위성곤 의원실]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올해 처음 직선제로 치러진 전국 새마을금고 동시 이사장 선거에서 연임 제한 규정을 회피해 다선에 성공한 이사장이 대거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공개한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직선제로 선거를 치른 1101개 금고 중 132곳(12%)에서 4선 이상 이사장이 당선됐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은 첫 임기 후 2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소속 금고를 옮기거나 대리인을 앞세우는 방식으로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이번 선거에서도 드러났다.

대리인 방식은 규정상 이사장 중임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일시적으로 대리인을 이사장에 당선시킨 뒤 조기 퇴임시키고 본인이 다시 이사장을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번 선거에서 4선은 96명, 5선은 28명이 당선됐다. 6선과 7선 당선인도 각각 7명, 1명 있었다.

반면 당선인 중 초선인 이사장은 291명(26.4%)에 불과했다. 이 중 임원 경력이 없는 초선은 129명(11.7%), 실무 책임자 경력까지 전무한 '완전 신인'은 10명(0.9%)에 그쳤다.

재선에 성공한 이사장은 411명(37.3%)이었으며, 3선 이사장은 267명(24.3%)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고령 당선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당선자의 49.2%(542명)가 65세 이상이었고, 70대가 268명, 80세 이상도 17명이 있었다. 최연소 당선자는 44세, 최고령은 82세였다.

성별 분포에서는 여성 이사장이 94명으로 전체 8.5%에 그쳤다. 이 가운데 26명은 임원 경험이 없는 초선이었고, 실무 경력까지 없는 완전 신인도 1명 포함됐다.

당선 방식으로는 경선을 통해 당선된 이사장이 358명(32.5%)이었으며, 나머지 743명(67.5%)은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다.

위성곤 의원은 "대리인을 내세우거나 금고를 옮겨 다니며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사금고화' 현상이 여전하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직선제 도입의 의미를 되새기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itsdoha.kim@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도하 기자

itsdoha.kim@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