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주가 ‘뚝’…롯데쇼핑 아픈 손가락 되나
금융·증권
입력 2025-04-01 18:28:40
수정 2025-04-01 18:28:40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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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 52주 최저가를 쓰며 역사적 저점을 찍기도 했는데요.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의 주가도 올해 들어 52주 최저가 언저리에서 맴돌면서 발목이 잡힌 모습입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코로나19 이후부터 줄곧 내리막을 걸어왔습니다.
오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장중 한때 694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8배로 상장사 가운데 최저 수준입니다.
2년 만에 대규모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한 영향입니다. 2011년 6월 29일 공모가 5만9000원에 증시에 입성한 롯데하이마트는 그해 11월 9만5000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하향 곡선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배경엔 역시 실적 부진이 있습니다. 2011년 2540억원에 달했던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021년 1068억원에서 2022년 적자(–520억원)로 돌아섰고, 이후 꾸준히 줄어 작년엔 17억원까지 추락했습니다. 4년 연속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 중이기도 합니다.
실적 악화 탓에 현금 창출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감사인은 영업권 손실을 인식하는데, 영업권 손실은 순이익을 갉아먹기 때문에 또 다시 실적이 악화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쇼핑이 인식한 롯데하이마트 영업권은 2012년 인수 당시 1조2480억원에서 지난해 1326억원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지분율 65.25%)의 발목도 잡았습니다. 롯데쇼핑은 2018년 이후 줄곧 롯데하이마트 영업권에 대해 손상차손을 반영하며 장기간 순이익에 악영향을 받았는데, 2017년 29만5221원에 달했던 주가는 오늘 5만원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가전제품을 살 때 하이마트를 방문했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트렌드로 상황이 바뀌면서 추가적인 영업권 손상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구조조정에 나선 롯데그룹이 롯데하이마트를 사모펀드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주들의 근심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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