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공장 가동 20년…국내 수출·고용 ‘껑충’
경제·산업
입력 2025-04-02 18:18:08
수정 2025-04-02 18:18:08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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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처음 공장을 세운 뒤 20년간 대미 수출은 물론 국내 생산과 고용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주요기업들이 해외 공장을 지을 때마다 ‘국내 생산과 수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잇달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았던 겁니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에 지은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국내 생산 증가와 부품산업 활성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준공한 현대자동차.
일부에선 해외 생산이 늘어난 만큼 국내 생산과 고용은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2005년 현대차그룹의 첫 생산기지 앨라배마 공장 준공 이후 20년간 국내 수출과 생산, 고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앨라배마 공장을 준공하기 직전인 2004년 글로벌 자동차 순위 7위였던 현대차그룹은 2022년부터 글로벌 ‘톱3’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현지 판매량은 68만 대에서 170만 대로 100만 대 이상 늘었습니다. 현지 생산 증가로 신속한 제품 공급이 가능해지고 미국 현지 내에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100만 대 이상이면 미국의 현지 생산 가능 물량을 웃도는 규모인 건데, 그만큼 미국 수출 대수도 늘었습니다. 2004년 73만 대였던 대미 수출은 지난해 101만 여대로 3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생산과 고용, 부품 협력사의 해외 수출도 늘었습니다. 국내 생산 대수는 2004년 269만 대에서 지난해 341만대 로 70만 대 이상 증가했고, 고용은 같은 기간 8만5000여 명에서 11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부품 협력사의 해외 진출도 확대돼, 한국 부품업체의 미국 수출액은 2004년 11억7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2억2000만 달러로 7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선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한 연 30만 대 규모의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로도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
메타플랜트아메리카 준공식에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공장 준공은) 미국 시장에서 더 공격적으로 판매를 늘려가기 위한 차원이며, 미국 생산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국내 내수 판매와 수출 등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기아는 현재 85만 대인 미국 판매를 120만 대로 늘리고, 늘어나는 물량을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미국으로 이전시킬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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