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먹통'…"또 '사고'有, 더 불안"
금융·증권
입력 2025-04-05 08:00:06
수정 2025-04-05 08:00:06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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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연속 장 초반 주식 체결 지연돼
키움證 "해결아냐, 병목 풀린 것으로 재발 가능성有"
투자자 불만 폭주…"니들은 이제 아웃" 이탈 움직임
금감원, 키움증권 금융사고 검사 및 제재 나서
키움證, 2거래일 주가 7.63% 급락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국내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에서 이틀 연속 대규모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초유의 금융사고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여부를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한 터라 재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 리테일 강자로서 투자자 신뢰에 심각한 금이 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복되는 시스템 오류는 신용의 문제라는 비판도 거세다. '리테일 왕좌'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키움증권의 위기 대응 능력에 관심이 모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테일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지난 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장 초반 거래 '먹통' 사고가 발생했다. 주문 불안정 현상으로 심지어 매수 주문은 체결되는데 매도 주문은 나가지 않거나, 주문 취소를 시도하는 사이 강제로 주문이 체결되는 등의 상황도 벌어졌다.
'먹통' 현상은 지난 4일 오전에만 두 번이나 발생했다. 장 시작부터 로그인 주문과 매수·매도 오류가 발생했고, 1시간 40분만에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듯 했으나 수십 분 후 오류가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중 주문량이 몰리자 다시 거래가 마비됐고, 오후 들어서야 주문 체결이 원활해진 것이다.
전날 오전에도 키움증권 HTS와 MTS에서 1시간 이상 주문 체결이 원활하지 못했던 금융 사고가 있었다.
장 변동성이 큰 이틀 연속 거래 시스템이 마비되자 투자자들의 불만은 들끓었다. 키움증권을 향한 수백 건의 불만 글이 쏟아졌다. 투자자들은 “내 손해 어쩔거냐”, “증권사 신뢰 깨졌다. 키움서 주식 안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시스템 안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손실액을 언급하며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도 많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개장 후 30분~1시간은 주문이 가장 많이 몰려 '골든 타임'으로 불린다. 투자자들로선 중요 이슈에 대응할 시간을 뺏긴 것이다.
지난 3일 코스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우려로 2%대 하락 출발했으며 전거래일도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1.5%가량 내린 채 개장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도중에는 코스피가 2500선을 넘는 등 강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3일과 4일 각각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사과하고 복구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주문 폭주로 인한 병목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키움의 해명을 두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며 투자자들의 분노도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변동성 확대가 예견된 상황에서 서버 구축을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
재발에 대한 불안감도 키우고 있다.
키움증권 고위관계자는 서울경제TV와의 통화에서 "(전일 일어난)장애를 해결한 부분이 아니라 병목이 자연스레 없어지면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라며 "주문이 많이 쌓이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상 절차에 대한 불신도 팽배하다. 보상 입증 책임 및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서다.
고객 이탈 조짐도 거센 상황. "니들은 이제 아웃이다", "메이저 증권사로 간다", "증권사 바꾼다, 신용을 잃었어" 등 다른 증권사로 옮기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는 19년 연속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키움증권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위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리테일에서 거래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는 치명타다. 연이은 시스템 불안은 '리테일 강자'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한편, 연이은 사고를 친 키움증권의 주가는 급락했다. 전거래일 기준 키움증권의 주가는 2일전보다 7.63% 급락한 11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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