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축소’…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우려
경제·산업
입력 2025-04-08 19:28:50
수정 2025-04-08 19:28:50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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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늘(8일) 유상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유상증자가 대주주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용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고 주주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이번 정정 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주식거래가 중단될 수도 있는 리스크를 안게 됐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돌연 축소했습니다.
오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예고한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싱크] 안병철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
“뼈 아픈 지적의 말씀들을 많이 하셨고…아무리 경영적으로 옳은 길이라고 해도 주주들, 시민단체, 정치권, 정부 당국의 지지를 받지 않고 밀어붙이는 건 아니라 판단…”
그동안 업계에선 유상증자를 두고 대주주 경영권 승계과정에 이용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어왔습니다. 주가하락에 주주들의 불만도 컸던 상황.
이 같은 논란에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낸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유상증자 목적으로 제시한 투자내역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김승연 회장이 (주)한화 지분 중 일부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경영권 승계 완료를 선언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를 두고 “주가가 급락한 날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한 총수”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 축소로 줄어드는 투자 자금 1조3000억원을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대규모 공시 정정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가능성도 커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 31조에 따르면 증자에 관한 공시내용 중 주주배정비율, 발행주식수 또는 발행금액의 100분의 20 이상 변경 시 공시변경 사항으로 판단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최악의 경우 거래정지도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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