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에 널뛰는 증시…관세 유예에 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
금융·증권
입력 2025-04-10 17:32:19
수정 2025-04-10 18:30:36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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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뺀 모든 나라에 상호관세를 유예하겠다고 전격 발표하자,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증시가 환호했습니다. 우리 증시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전 중 코스피·코스닥 양시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김보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의 관세 유예 발표에 국내 증시 양대 지수가 6% 안팎으로 급등하며 최근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앞서 마감한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12% 넘게 폭등하는 등 급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전거래일보다 4.42%오른 2395.13으로 문을 연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5% 넘게 급등하면서 9시 6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최근 9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오며 주식 시장에서 11조원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처럼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10거래일만의 복귑니다. 오늘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쌍끌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 1000억원 가량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간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한국 증시와 연관이 높은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대, 10%대 급등했고, 이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선물 지수가 6% 넘게 급등하자 오전 10시46분부터 5분동안 매수 호가가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양 시장에서 같은 날 (매수)사이드카가 발동한 건 지난해 8월6일 이후 8개월만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관세 유예 호재에 일제히 크게 뛰었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는 각각 9% 넘게 치솟았습니다.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달러당 1500원을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전일 대비 38.1원 급락한 144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이며 1459.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밤 예정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이 기다리고 있어, 투자심리 회복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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