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점 없는 넥센타이어…‘트럼프 관세에 반덤핑’ 우려
경제·산업
입력 2025-04-11 20:43:42
수정 2025-04-12 08:50:21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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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수입산 타이어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추가로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전망입니다. 미국 내 생산 공장을 보유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지만, 미국 생산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3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 타이어업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상호 관세는 90일 유예했지만, 품목 관세에는 예외를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는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덤핑 상품에 매기는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발표할 전망입니다.
2024년 기준 국내 타이어 3사의 미국 수출 매출은 한국타이어가 2조2362억 원으로 전체의 24%, 금호타이어가 31%(1조3881억 원), 넥센타이어가 24%(6824억 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넥센타이어는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어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넥센은 단기적으로는 상반기 판매분 재고를 미국 현지에 미리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시장 내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격 조정 등으로 관세 부담을 흡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관세 부담을 가격 정책으로 조정한다는 기조지만, 이 경우엔 가격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합니다.
또 넥센 측은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외에도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수익성 높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 현지에 시장 대응이 가능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타이어는 북미 판매량의 36%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금호타이어는 95%를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역시 타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 더군다나 비용 측면에서도 미국 생산은 효율이 낮은 문제가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 대응한다는 목표입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 생산 규모를 연 550만 개에서 올해 안에 1200만 개로 확대. 금호타이어도 미국 조지아 공장 활용해 연간 330만 개의 타이어를 미국에서 생산 중인데 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 모델을 현지 생산으로 조정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타이어 산업이 미국 매출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번 트럼프발 관세는 단기적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글로벌 생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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