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표號’ DB손보 '실적 뻥튀기’ 후폭풍...메리츠에 2위 위협
금융·증권
입력 2025-04-14 17:37:27
수정 2025-04-14 18:37:30
김도하 기자
0개

D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무·저해지환급형 상품 해지율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보험계약마진 CSM에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정종표호 DB손보가 핵심 수익지표인 CSM에서 무리수를 두면서 메리츠화재에 업계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DB손해보험이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등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CSM이 1조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무·저해지 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납입기간 중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입니다. 해지율이 높다고 가정할수록 해지환급금 준비금 부담이 낮아져 이익을 높게 잡을 수 있어 ‘고무줄 회계’ 온상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부 보험사들이 실적을 실제보다 부풀렸다고 보고 지난해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 손해보험사 중 DB손보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겁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손보사 중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CSM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DB손보로, 1조6900억원 감소했습니다.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해지율을 낙관적으로 가정한 여파입니다.
DB손보와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메리츠화재는 3046억원으로 가이드라인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았습니다.
DB손보는 무·저해지 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데다 해지율도 실적에 유리하게 부풀린 점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무·저해지 상품 비중이 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지율이 낮아지게 설계해 타격이 적었습니다.
이달부터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가정이 변동되며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가 적게는 1%에서 많게는 30%대까지 인상됐는데, DB손보 역시 두 자릿수까지 보험료 인상에 나섰습니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순이익 차이는 고작 600억원 수준.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더 이상 CSM 이익을 유리하게 산출하기 어려워진 DB손보가 메리츠화재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권종현 /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저속노화'에 외면받는 탄산음료…목표주가 '줄하향'
- 동양생명 새 대표에 성대규 단장 물망…우리금융 선택은?
- 'IPO 삼수생' 케이뱅크의 고심 …시장 냉각기·건전성 관리 변수
- 인크레더블버즈, 美 부실 법인에 대규모 투자 예고
- 이복현 "롯데손보 조기상환 추진, 심각한 우려…엄정 조치하라”
- 우리금융, 통계청과 데이터 기반 공동연구 MOU 체결
- 차이커뮤니케이션, AWS AI 챗봇형 광고 분석 도입
- KB국민은행, 어버이날 맞아 독거노인 대상 사회공헌 활동
- 엠젠솔루션, AI 화재감지·소화시스템 관련 특허 등록
- 하나증권, 서울맹학교와 봄나들이 봉사활동 진행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구리시, 내일 유채꽃 축제 개막...'드라마 같은 꽃밭'
- 2SKT 유영상 “위약금 등 3년간 7조원 손실 예상”
- 3‘시총 5위’ 한화에어로…올해 K9·천무로 수출 ‘날개’
- 4두산에너빌·대우건설, 체코원전 계약 지연 ‘촉각’
- 5카카오, 1분기 실적 ‘주춤’…‘카나나’ 돌파구 될까
- 6'저속노화'에 외면받는 탄산음료…목표주가 '줄하향'
- 7동양생명 새 대표에 성대규 단장 물망…우리금융 선택은?
- 8고창군, 고향사랑기부제 ‘5월 1+1+1 통큰이벤트’ 진행
- 9'IPO 삼수생' 케이뱅크의 고심 …시장 냉각기·건전성 관리 변수
- 10GS리테일 ‘아픈 손가락’ 요기요…적자탈출 어쩌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