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폭탄 떨어질라"…정치테마주 오버행 주의보

금융·증권 입력 2025-04-22 17:11:35 수정 2025-04-22 17:11:35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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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낸 종목, 이른바 텐베거가 된 상지건설을 포함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들의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대규모 신주 상장이 예고되거나 내부인들이 지분을 파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열된 정치테마주 장세에 올라타는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진 만큼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1000% 넘게 폭등해 탠배거에 등극한 상지건설.
지난 18일과 21일,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전환청구권이 행사돼 24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공시했습니다. 

단기간내 주가가 급등하자 상지건설은 보유하고 있던 CB를 투자조합(주식회사 영파, 글로벌제1호조합, 주식회사 엠제이앤리, 티디엠투자조합 1호)등에 매도하면서 약 20억원의 차익 실현을 했습니다.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오늘(22일) 종가(3만2350원)와 상당한 괴리가 있습니다. CB투자자들의 평가이익은 600억원이 넘는 규모라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해당 CB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주식 수(398만1814주)의 약 60%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 시장으로 출회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상지건설은 21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는데, 뚜렷한 실적 호재가 아닌 정치테마에 편승하다보니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도 회사 가치가 아닌 정치테마주에 투기성 열풍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내부자 지분 매도 공시를 낸 상장사는 다수. 

코나아이 최대주주인 조정일 대표는 45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했고, 동신건설 대주주인 김근한 대표의 친인척 우손숙 씨는 약 60억원어치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이스타코 최대주주인 김승제 대표역시 비상장 계열사 스타코넷을 통해 이스타코 주식 15억원어치를 팔았고, 박상규 나우IB 부사장과 하홍철 전무도 각각 1억원대, 2억원대 평가차익을 거뒀습니다.

시장에서 고점 신호로 받아들이는 내부인의 주식 매도와 대규모 신주 상장 소식에 관련 상장사 주가가 잇따라 급락하고 있어, 기존 투자자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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