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백운밸리 병원, ‘세번째 도전’…달라질까
경기
입력 2025-04-24 19:58:24
수정 2025-04-25 12:37:47
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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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경기남=허서연 기자]
의왕시가 백운밸리 내 종합병원 부지에 대해 세 번째 민간 매각 공고에 나섰습니다. 김성제 시장의 공약이자 10년 가까이 추진돼 온 숙원 사업이지만, 앞선 두 차례 입찰은 모두 유찰됐고 이번에는 공급가를 낮췄습니다. 다만 병상과 주차장 조건 등 주요 쟁점은 그대로여서, 실제 병원 유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허서연 기잡니다.
[기자]
의왕시 학의동 백운밸리 중심부. 김성제 시장이 민선 6기부터 공약으로 내세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의 핵심 부지가 세 번째 민간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의료복합시설용지 1만 9557㎡는 기존 약 1429억 원에서 1286억 원으로, 주차장 부지 3725㎡는 약 115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각각 약 10% 인하돼 재공고됐습니다.
시행사 백운PFV는 “입찰 포기자들이 제기한 금융 부담과 납부 조건을 반영한 조치”라며, 도시개발업무지침 제5-6-1조에 따라 가격 변경 후 재공고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하율은 내부 자금 사정과 유사 사례를 고려해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병상 기준은 여전히 250병상 이상 300병상 미만, 공고 기간도 연휴를 포함한 25일로, 지난 2월 한채훈 시의원이 지적한 “공약보다 낮은 병상 기준”과 “충분한 검토가 어려운 모집 기간”은 이번에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선 오랜 시간 말만 오간 숙원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몇 년을 시도해도 안 되는 건 결국 불가능하다는 뜻 아니냐”, “선거용 같다”, “이번에도 믿어야 하냐”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가 인하로 입찰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주변 인프라와 교통 개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운밸리가 경기 남부 외곽에 위치한 데다 개발 중인 지역으로, 현재 주거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입주 여건에 따른 사업성 우려가 제기돼 온 데 따른 것입니다.
종합병원 부지와 함께 매입해야 하는 주차장도 부담 요인입니다. 4층 이하로 건축이 제한되는 데다, 250억 원 규모의 지원금 중 절반 가까이를 주차장 확보에 써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PFV는 “주차장은 병원 이용객을 위한 필수 시설”이라며, 조건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고가 유찰될 경우, 입찰 희망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조건 조정 등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가격 인하는 더 이상 어렵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앞선 입찰 당시에는 6곳이, 이번 공고에는 현재 3곳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백운밸리 공공기여 계획을 조건부로 통과시키면서, 종합병원 유치에도 속도가 붙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서울경제TV 경인 허서연입니다. /hursunny101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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