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악재 SKT, '묻지마 베팅' 신용잔고 4배 급증
금융·증권
입력 2025-05-04 10:18:53
수정 2025-05-04 10:18:53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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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SK텔레콤(SKT) 주가가 하락하자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SKT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2일(해킹사고가 알려진 첫날) 28억5000만원에서 지난 30일 119억5000만원으로 일주일여만에 4배 넘게 급증했다. 주식 수는 5만6816주에서 23만6325주로 늘어났다.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날은 지난달 30일이다. 하루 동안 잔고가 약 95억원 불어났다.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SKT는 장중 5만2600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새로 쓴 바 있다. 2차 피해 우려가 커진 28일에도 6.75% 급락했다.
이처럼 SKT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단기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기계적 반등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현금을 융자받아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이 지속될 경우 SK텔레콤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는 최상위권의 무선통신서비스업 내 시장 지위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가입자 기반 약화, 점유율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 확대는 유심 교체 비용, 과징금 부과보다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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