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돌고 돌아' 다시 AXA 인수?…신창재의 선택은
금융·증권
입력 2025-05-19 17:26:49
수정 2025-05-19 18:30:0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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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로 출범했던 악사손해보험이 교보생명을 거쳐 프랑스 AXA(악사)그룹으로 넘어간 지 20여년이 지났는데요. 교보생명이 다시 악사손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업황 부진 속에서도 교보가 손해보험 포트폴리오 확장의 수단으로 악사를 선택할지 주목됩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보생명은 저축은행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와 함께 손해보험사를 추가 인수해 금융지주 전환을 완성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입니다.
후보로 거론되는 악사손보는 현재 프랑스 악사그룹이 지분 99.76%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1조76억원, 자본금은 3618억원입니다.
2000년 2월 국내에서 최초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한 '한국자동차보험'. 이듬해 교보생명에 인수돼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2007년 프랑스 악사그룹이 교보생명 보유 지분 74.7%를 인수하면서, 사명은 '교보악사자동차보험'을 거쳐 2009년 '악사손해보험'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로부터 약 16년. 다시 원주인인 교보생명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손해보험 포트폴리오 확장, 그리고 과거 인연이 있는 악사의 내부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자동차보험 중심의 편중된 수익구조는 여전히 리스크입니다.
지난해 악사손보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억원, 19억원으로 전년보다 96.6%, 88.9% 급감했습니다.
자동차보험에 편중된 포트폴리오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입보험료 중 자동차보험이 70%가량을 차지한 반면, 장기보험 비중은 24%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재무건전성은 견조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악사손보의 지급여력비율 킥스는 213%, 보험계약마진 CSM은 1886억원으로 전년보다 개선됐습니다.
교보생명은 자회사 보유 지분 한도(4조1618억원) 내에서 남은 투자 여력 5500억원으로 악사손보 인수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공동으로 악사손보를 3500억원에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시장에 흘러나온 바 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악사손보의 수익성 보완 가능성과 브랜드 유산, 그리고 플랫폼 시너지를 고려하면 교보 입장에서는 인수 시 실익이 없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돌고 돌아 다시 마주한 교보와 악사. 교보의 손보업 확장 퍼즐을 맞추기 위한 신창재 회장의 선택에 업계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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