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한계’ 중고거래 플랫폼…인력 축소 ‘내실 다지기’

경제·산업 입력 2025-06-02 18:40:07 수정 2025-06-02 22:23:17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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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당근, K유니콘 신화 끝?…권고사직 단행
중고나라, B2C 확장…번개장터, 안전거래 서비스
내수 시장 극복 과제…“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야”

[앵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업계가 내수 시장 포화와 수익성 한계에 직면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해 사업 다각화, 해외 진출까지 돌파구를 찾는 모습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중고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주요 플랫폼들이 최근 몇 년 사이 K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의 신화를 이뤄왔지만, 성장 한계에 부딪히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사업 다각화,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권고사직을 단행하며 수익성 제고에 적극적인 모습.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지난 2008년 4조원에 그쳤지만, 2021년 24조원까지 커졌고, 올해 43조원 규모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은 내수 시장의 포화로 인해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근은 최근 권고사직을 단행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줄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

지난해 당근마켓은 189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99%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규모가 커져야 더 많은 광고를 노출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미 4300만명에 달하는 누적 가입자 수로 인해 내수시장에서는 추가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근은 일본, 캐나다, 미국, 영국 등 4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캐나다에서 220억원, 일본에서 2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들도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중고나라는 C2C(개인 간 거래)에서 B2C(사업자 판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객 유입 효과를 꾀하고 있고, 번개장터는 업계 최초로 모든 중고거래에 안전결제 방식을 의무화하며 수수료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짜기도 했습니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확보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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