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해외사업' 신한 독주에 KB 맹추격…판도 달라질까
금융·증권
입력 2025-06-02 18:41:19
수정 2025-06-02 18:41:19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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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해외시장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KB국민은행이 맹추격을 예고했습니다. KB뱅크 인도네시아가 현지인 금융전문가를 신임 행장으로 선임하며 현지화 전략을 통한 리테일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신한은행의 압도적 1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대 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을 보면, 신한은행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고, 하나은행 1300억원, 우리은행 21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KB국민은행은 8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늪에 빠졌습니다.
신한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5000억원대를 달성하며, 글로벌 사업 성장세를 빠르게 이끌고 있습니다.
일본 SBJ은행과 신한베트남은행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회장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3일간 현지 금융당국과 면담을 가졌고, 주주서한을 통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8년 국내은행 최초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신한카자흐스탄은행)을 설립했고, 2006년 베트남이 은행시장을 외국계은행에 최초 개방했을 때도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베트남 은행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발빠른 해외시장 진출과 전략적 투자가 현 시점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올해 실적 반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조원 이상 투입했지만 1조5000억원 이상 손실이 난 KB뱅크 인도네시아(KBI, 옛 부고핀은행)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전 DBS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부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습니다.
현지인 행장 선임은 최초인데, 현지화 전략을 통한 리테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내 금융지주사 설립도 검토 중인데, 신임 행장이 현지 금융당국(OJK)과 지주사 설립을 위한 방식과 지분 이전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캄보디아와 중국 법인도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수익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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