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초고층 개발사업…사실상 표류
경기
입력 2025-06-09 20:23:02
수정 2025-06-09 20:23:02
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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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경기북=정주현 기자]
구리시가 추진한 초고층 복합개발사업 두 건이 모두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수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던 ‘아이타워’와 ‘랜드마크타워’ 사업은 행정 절차 누락과 사업 구조의 허점 속에 멈춰섰고, 시민들은 사업의 행방조차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정주현 기잡니다.
[기자]
기자가 찾은 구리 수택동 한 부지.
뜯겨진 바리케이드 너머로 보이는 건 잡초와 쓰레기뿐이었습니다. 이 곳에는 35층짜리 주상복합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도심 한가운데 방치된 땅이 됐습니다.
‘구리아이타워’와 ‘랜드마크타워’는 민선7기 당시 추진된 구리시의 대표 개발사업입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타워는 시 감사 중, 랜드마크타워는 민간 협상 결렬로 협약이 해지됐습니다.
총 사업비 6천억 원 규모의 대형 개발이 모두 멈춰 섰습니다. 시민들은 “바리게이트 쳐진 지 몇 년은 된 것 같다”, “되고 있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랜드마크타워는 2025년 말 준공이 목표였지만, 감정가 조정 이후 민간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2024년 7월 사업 협약이 해지됐습니다.
해당 부지는 현재 8호선 구리역 수요에 대응한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이타워는 현재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2022년 토지매매계약 체결 이후, 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나,
용도지역 변경·기반시설 확충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시 감사가 이뤄지고 있고, 기부채납 시설 운영 부담 등도 새롭게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구리시는 감사 결과에 따라 사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업 모두 처음에는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 없이 멈춰선 상태입니다.
공터로 남은 부지는 시민들에게 의문만 남겼고, 행정 절차와 사업 구조의 허점은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공공개발은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을 얼마나 투명하고 정직하게 설명했는가에 따라 평가받습니다.
구리시의 ‘초고층 계획’이 다시 시작된다면, 이번엔 결과뿐 아니라 과정을 남겨야 할 때입니다. 서울경제TV 경인 정주현입니다.
/wjdwngus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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