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20兆에 넥슨 인수?…넥슨 “확인 불가”

경제·산업 입력 2025-06-13 18:44:10 수정 2025-06-13 18:44:10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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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 텐센트가 국내 게임기업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텐센트는 게임사부터 엔터사에 이르기까지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모습인데요. 업계에선 이 같은 텐센트의 지분 투자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중국 거대 IT기업 텐센트가 국내 기업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 홀딩스가 넥슨을 150억 달러, 우리돈 약 20조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전했습니다.

텐센트 측은 넥슨 그룹 창업자인 고 김정주 회장의 유족과 접촉해 인수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거래 규모나 구조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텐센트와 넥슨, 넥슨 지주사 NXC 측은 모두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

텐센트가 넥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텐센트는 지난 2019년 넥슨 매각이 추진될 당시에도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바 있지만 당시 막판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당시 넥슨 매각은 불발됐습니다.

텐센트는 이미 국내 콘텐츠 기업들과 지분 투자 등으로 얽혀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크래프톤, 넷마블, 시프트업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있고, 최근엔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2000억원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사들여 2대주주에 오르는 등 국내 엔터업계에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텐센트가 넥슨 인수를 재추진하는 건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본격 확대하려는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텐센트의 지분 투자로 들어온 차이나머니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깁니다.
국내 기업이 단독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중국 시장을 텐센트를 통해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분을 무기로 기업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텐센트가 한국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중국에 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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