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폴란드 K2전차 수출에 '사상 최대' 9조원 규모 지원
경제·산업
입력 2025-07-06 13:49:11
수정 2025-07-06 13:49:11
김보연 기자
0개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정부가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인 약 9조원 규모의 공적 금융 지원으로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현대로템의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에 관한 금융 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와 65억 달러(약 8조8000억 원) 규모로 알려진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로,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진행되는 대형 방산 수출이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은을 통한 금융 지원 규모는 전체 계약액의 80%가량으로 한화로는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융 지원은 무역보험공사의 대출 보증을 중심으로 하고 수은 역시 전체 금융 지원의 20∼30% 범위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2003년에도 124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폴란드 방산 수출 1차 계약을 돕기 위해 전체 계약액의 80% 수준인 10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무역보험공사와 수은이 각각 절반인 5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했다.
이번 지원은 수출입은행법상 '동일 차주 신용공여 한도' 규정에 따라 추가 지원 여력에 제한이 있는 수은이 20∼30% 범위에서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대부분을 여력이 있는 무역보험공사가 맡는 방식으로 정부와 관계 기관 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 중심의 금융 지원은 실제로 무역보험공사 등 한국 기관이 구매자인 폴란드 정부에 직접 대출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구매 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도록 보증을 서 주는 방식이다.
폴란드 정부는 무역보험공사와 수은 등 한국의 공적 보증 덕분에 글로벌 은행에서 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 안정적으로 구매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방산 계약은 정부 간 계약(G2G) 성격이 강하고 수출 규모도 커 수출국이 저리의 정책 금융·보증·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다만 무역보험공사 기금과 수은 자본금 등 공적 금융 기관들의 지원 여력에는 일정 한도가 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대형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새 정부가 이번 계약에 정책 금융을 집중해 지원하기로 한 것을 두고 방위산업을 새 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boyeo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엘앤에프, 테슬라 공급 계약 금액 대폭 감액…"3.8조→973만원"
- 대한항공, 납품업체 해킹에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 2025 도시정비 결산…현대건설 8년 연속 1위
- LG엔솔, 열흘 새 13.5兆 계약 해지…ESS로 만회될까
- 네이버클라우드, 흑자 전환했지만…내부 의존 ‘여전’
- 한국앤컴퍼니, 오너리스크·공시위반 ‘산 넘어 산’
- KT 역대급 서버 해킹…정부 “이용자 위약금 면제”
- 쿠팡 ‘1인당 5만 원 보상’ 발표에…실효성 논란
- 삼성전자, 평택 ‘승부수’…HBM4서 판도 바꿀까
- 베스트텍, ‘뉴스하이킥’ 방송광고 송출 확정…AI·XR 기술 대중화 본격화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강원랜드, 태백 거주 직원 위한 태백생활관 개관식 개최
- 2문영상 총경, 제81대 남원경찰서장 취임
- 3포항시, ‘미래형 복합문화공간’ 시립미술관 제2관 착공…2027년 준공
- 4경주시, 주민 주도형 ‘경주형 마을만들기’ 본격화
- 5김천교육지원청, 나눔으로 이어가는 청렴 실천
- 6영진전문대, ‘AICOSS 캠퍼스 한달살기 서울편’ 본격 시행
- 7영천시, 2026 丙午年(병오년) 해맞이 행사 개최
- 8영천시, 별무리아트센터서 즐기는 연말 원스톱 문화행사 ‘별난장’ 개최
- 9김천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 10영진전문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 국가고시 합격률 80%대 ‘일취월장’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