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할머니맥주, 인니에 첫 해외 매장…K주점 글로벌 진출

경제·산업 입력 2025-07-11 14:22:31 수정 2025-07-11 14:22:31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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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자카르타 최대 3개 매장 오픈 목표
최근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존스’ 국내 런칭

[사진=역전할머니맥주]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프랜차이즈 주점 브랜드 ‘역전할머니맥주’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외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출점은 2025년 1월 2일 체결된 인도네시아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이번 1호점은 자카르타 남부의 핵심 상권인 세노파티에 70평, 120석 규모의 단독 건물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세노파티는 다양한 맛집과 트렌디한 공간,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지역으로, 특히 젊은 층과 맥주 소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입지 전략을 수립했다. 대표적인 할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한인·화교·현지 MZ세대 중심으로 공략하는 방향이다.

역전할머니맥주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한식 고유의 매력을 유지하되 필수적인 요소만을 현지화하는 ‘선택적 현지화’ 전략을 채택했다. 더운 기후 환경에 맞춰 전체적인 염도·당도·매운맛을 국내보다 높게 조정했으며,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돼지고기 사용 메뉴는 닭고기 등으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재료 현지화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현지 고객의 매운맛 선호도에 착안해 특제 소스를 새롭게 개발했다. 인도네시아 전통 칠리소스인 ‘삼발 소스’에 청양고추보다 10배 이상 매운 ‘새눈고추’를 더한 ‘삼발 마요’ 디핑소스를 도입해 강렬하면서도 익숙한 매운맛으로 현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단연 주목할 메뉴는 역전할머니맥주의 시그니처 ‘살얼음 생맥주’다. 특허 기반의 슬러시 공법으로 맥주 표면에 미세한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기술을 활용해 일반 맥주와는 차별화된 청량감을 선사하며,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자카르타 기후 특성상 이러한 맥주는 현지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닭고기 소비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인도네시아의 식문화에 맞춰, 다양한 소스 치킨과 한국식 옛날통닭을 메뉴로 구성했으며, 여기에 역전할머니맥주의 시그니처 안주인 건어물류도 그대로 도입해, 타 현지 주점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처럼 브랜드 고유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지역 특성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유연한 조정이 돋보인다.

역전할머니맥주는 가격 정책 또한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반영해, 현지에서도 "가성비 맛집"으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올해 내 자카르타에 최대 3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국가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1호점 오픈을 추진 중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주 시장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역전할머니맥주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출점을 단순한 해외 매장 오픈을 넘어, ‘K바’로 불리는 한국식 주점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며, “현지의 입맛과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철학을 지켜나가는 방식으로,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역전할머니맥주의 운영사인 역전에프앤씨는, 2022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2025년에는 가맹점 1000호점 돌파를 달성하며, 가맹점 수와 매출 전반에 걸쳐 괄목할 만한 실적 향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오리지널 아메리칸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존스’의 국내 런칭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외식 전문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이러한 성장 흐름 속에서 이뤄진 첫 글로벌 확장 사례로, 역전할머니맥주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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