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75주년 기념식 성료

전국 입력 2025-07-11 14:22:52 수정 2025-07-12 09:09:28 고병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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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학도병과 유가족, 참석자 경례 속 깊은 감동
전남교육청 등 교육계도 학도병 교육·추모 사업 동참 밝혀

기념식에서 학도병과 유가족들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75주년 기념식’이 지난 10일 성대하게 거행됐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전라남도교육청, 육군 제31보병사단이 후원한 이번 기념식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500여 명이 참석해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과 충혼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생존 학도병과 유가족, 제31보병사단 장병, 보훈단체, 지역 학교장과 학생, 여수시의회 의원들과 시민들이 함께해 여수시민회관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참석자들이 학도병과 유가족에게 감사의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이번 행사는 음향반사판 등 무대시설을 대폭 개선한 재개관 시민회관에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여수시립합창단의 고품격 공연과 군가 합창, 헌시 낭독 등 다채로운 무대를 감상했다. 특히 학도병과 유가족에게 참석자 전원이 감사의 경례를 올리는 장면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념식은 유성남 여수광림교회 목사의 개식기도로 시작해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전몰 호국영령 묵념 ▲추모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이후 고효주 회장은 직접 PPT를 활용해 지난 10여 년간의 유해 발굴, 사료 수집, 정부기념일 제정 촉구 활동 등을 소개하며 선양회의 노력을 생생히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남 출신 생존 학도병 송형선 옹에게 감사패가 수여되고, 유가족에게는 꽃다발이 전달됐다. 이어 김만규 학도의용군 6·25참전기념사업회 회장이 ‘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 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낭독했으며, 참석자들은 이에 동의하고 서명에 참여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기념사에서 전남 학도병의 희생에 대한 교육과 지원으로 글로컬 인재 양성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기념사에서 "전남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아이들에게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평화·통일의 의지를 심어 세계 속에 빛나는 글로컬 인재로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주철현 국회의원,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정기명 여수시장,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등도 행사에 참석해 “학도병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기념일 제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여수시립합창단이 서형일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편곡된 ‘전우의 노래’ 메들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헌정무대에서는 우동식 시인의 헌시 낭독과 바리톤 이중현의 추모곡, 안무가 박은애의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여수시립합창단은 서형일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편곡된 ‘전우의 노래’ 메들리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전원이 함께 부르며 행사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특히 학도병 참전 규모가 가장 컸던 여수고등학교의 김연경 교장이 "조국을 위해 헌신한 학도병을 기억하자"는 외침과 함께한 만세삼창으로 기념식은 절정에 달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전남학도병 출전 관련 사진과 기록물이 전시돼 시민들과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를 관람한 한 학생은 “학도병의 희생을 직접 보고 들으며 감사한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고효주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회장이 학도병 유해 발굴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은 “학도병의 피와 땀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그 정신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돼 후대에 길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계에서도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학도병 교육과 충혼 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 자료 개발과 역사교육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과 김관수 사무국장이 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75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75주년 기념식 후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행사장 로비에 전남학도병 출전 사진자료와 학도병 스토리 라인이 대형 앵글로 전시되어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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