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75주년 기념식 성료
전국
입력 2025-07-11 14:22:52
수정 2025-07-11 14:50:03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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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회관서 500여 명 참석…고품격 무대·헌시 낭송 등 감동
정부기념일 제정 촉구 청원서 결의 후 서명 이어져…학도병 희생정신 기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 육군 제31보병사단이 후원한 이번 기념식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과 충혼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생존 학도병과 유가족, 제31보병사단 장병, 보훈단체, 지역 각급 학교장과 학생, 시의원과 시민 등이 함께하며 여름 무더위를 잊은 채 자리를 가득 채웠다.
재개관한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음향 반사판 등 무대시설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여수시립합창단의 고품격 공연과 군가 합창, 헌시 낭독 등 다채로운 무대를 감상하며 깊은 감동을 나눴다.
기념식은 유성남 여수광림교회 목사의 개식기도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전몰 호국영령 묵념 ▲추모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이어 고효주 회장은 학도병 선양회 활동 경과를 직접 PPT로 설명하며 지난 10여 년간의 유해 발굴, 사료 수집, 정부기념일 제정 운동 등의 과정을 열정적으로 공유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전남 출신 학도병 송형선 옹에게 감사패가 수여되고, 유가족에게 꽃다발이 전달됐다. 전 참석자는 학도병과 유가족을 향해 감사의 경례를 올리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또한 ‘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 제정 촉구 청원서가 김만규 학도의용군 6·25참전기념사업회 회장에 의해 낭독됐고, 참석자 전원의 결의로 채택됐고 청원서 서명으로 이어졌다.

주철현 국회의원,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정기명 여수시장,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학도병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기념일 제정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헌정무대에서는 우동식 시인이 헌시를 낭독하고, 바리톤 이중현이 추모곡을 불렀으며, 박은애 안무가가 무대 위에서 절제된 동작으로 감동을 더했다. 이어 여수시립합창단이 서형일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편곡된 ‘전우의 노래’ 메들리를 선보였고, 마지막으로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참석자 전원이 함께 합창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학도병 참전 규모가 가장 컸던 여수고등학교 김연경 교장의 "조국을 위해 헌신한 학도병을 기억하자"는 외침과 함께한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또한 행사장 로비에서는 전남학도병 출전 관련 사진과 자료 전시도 함께 진행돼 학생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를 관람한 한 학생은 “학도병의 희생을 직접 보고 들으며 감사한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고효주 회장은 "학도병의 피와 땀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그 정신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돼 후대에 길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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