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기자의 heavy?heavy!] “이스타항공 타고 도쿠시마 라멘 한 그릇 어떠세요”
경제·산업
입력 2025-07-13 08:00:11
수정 2025-07-13 08:00:11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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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있는 관광지' 인기에 中·日 소도시 하늘길 넓히는 LCC
이스타항공, 지난해 말 시코쿠섬 동부 소도시 도쿠시마 단독 취항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와 희소성 갖춰"…탑승률 80%대 유지
하림·세븐일레븐과 '도쿠시마 라면' 출시 등 콜라보 홍보 '박차'

[김효진 기자의 heavy?heavy!]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중화학산업’. 중화학 분야 취재 3년차에 접어들며 비로소 ‘산업의 근간’인 중후장대 산업의 소중함과 매력을 확인했습니다. “휘발유부터 칫솔까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중화학의 핫한 뉴스를 [김효진 기자의 heavy? heavy!] 에서 만나보세요. ‘무거운 산업’의 이야기를 문과 출신 기자가 ‘가볍고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는 여객 수요가 많은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늘길을 넓히고 있는데요. 주요 노선의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LCC들은 일본과 중국 소도시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독자 노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LCC들은 이런 특색 있는 노선을 널리 알리고, 여객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할인 프로모션을 넘어 취항 지역을 주제로 이종 산업과의 콜라보에 나서는 등 특색있는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김효진기자의 heavy?heavy!]에서는 이스타항공이 도쿠시마 노선 취항을 기념으로 출시한 도쿠시마 라면과 노선을 알아봅니다.
◇이스타항공, 日 동부 소도시 도쿠시마 단독 취항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26일 일본 소도시 도쿠시마행 단독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인천-도쿠시마를 매주 화·목·토에 오가는 노선입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도쿠시마행 노선 취항 배경에 대해 “최근 여행객들은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을 선호하고, 여행에서도 희소성을 추구한다”며 “도쿠시마는 한국과 가까우면서도 식문화가 발달해있고, 자연·문화 예술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잘 알려지지 않아 노선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쿠시마는 일본 시코쿠 동부의 작은 소도시입니다. 자연 관광과 도시 관광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 포인트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로는 전망대, 배, 아쿠아리움을 통해 볼 수 있는 나루토 소용돌이와 야경 명소인 비잔 케이블카·전망대가 있으며, 대표적인 도시 관광지로는 옛 창고를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 디저트 가게, 잡화점 등을 볼 수 있는 반다이초, 시내 속 대형 천연 온천탕인 아라타에 온천탕 등이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일본 여행객들을 도쿠시마로 끌어오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내 도쿠시마 페이지를 마련해 주요 관광지와 쇼핑지, 먹거리, 호텔, 교통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뚜벅이 2박 3일·3박 4일 코스, 렌터카 2박 3일·3박 4일 코스 등 여행 스타일별 추천 코스도 안내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스타항공·하림·세븐일레븐 합심 ‘도쿠시마 라면’ 출시

이스타항공의 도쿠시마 노선 홍보 활동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도쿠시마 라면’입니다. 지난 5월 28일 하림, 세븐일레븐과 콜라보를 통해 ‘도쿠시마 라면’을 출시했는데요. 일본 라멘의 본고장인 도쿠시마의 라멘을 한국식 컵라면으로 재현한 겁니다.
도쿠시마 라면은 간장과 돼지 뼈(돈코츠) 육수를 베이스로 계란 블록과 스다치(청귤)즙이 들어있는데요. 도쿠시마 라멘에 넣어먹는 날계란은 계란 블록으로 재현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고소,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라면을 반쯤 먹었을 때 스다치(청귤)즙을 첨가해 감칠맛 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도쿠시마 라면 용기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도쿠시마 추천 여행 코스와 주요 관광지, 음식점, 교통, 숙박 등 주요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스타항공과 도쿠시마 라면을 출시한 하림·세븐일레븐은 직접 도쿠시마에 찾아가 유명 라멘집들을 방문한 뒤, 맛 개발에 돌입했을 만큼 현지 라멘 맛을 컵라면으로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도쿠시마 라면은 출시 후 불티나게 팔렸는데요. 판매처인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도쿠시마 라면은 5월 말 출시 후 3주만에 30만 개가 판매됐습니다. 일주일에 10만개 꼴인데요. 라면 베스트 상품 3위권에도 진입했다고 합니다. 현재 도쿠시마 라면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이스타항공의 도쿠시마 노선 기내식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라멘으로 도쿠시마 매력 알렸다…탑승률 80%대 유지
홍보효과에 힘입어 도쿠시마 노선 탑승률은 타 소도시 노선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도쿠시마 노선의 탑승률은 취항 초기부터 80%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도쿠시마 라면 출시 이후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요. 지난 달 6일부터 10일까지 도쿠시마 노선 탑승객에게 도쿠시마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오즈카국제미술관 입장권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도쿠시마 노선을 적극적으로 알려 일본 여행의 선택지를 늘리고, 서울과 도쿠시마 간 민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한국으로 오는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수요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입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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