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남은 아동 감지"…LG이노텍, 3.3조 디지털키 솔루션 '정조준'

경제·산업 입력 2025-07-16 08:13:29 수정 2025-07-16 10:05:5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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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키, 차에 홀로 남은 아이 인식한다
車디지털키 시장 2030년 3.3조원 규모 성장
2030년까지 車 통신부품 사업 연매출 1.5조원 목표

 LG이노텍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아동 감지(CPD)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LG이노텍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지털키가 차량에 홀로 남은 아이를 인식 하는 등 고부가 기능이 포함된 3세대 제품 양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북미·유럽 고객사와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이노텍은 디지털키 등 차량통신 부품사업 매출을 오는 2030년 1조5000억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LG이노텍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을 주제로 기술설명회를 열고 LG이노텍의 디지털키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지털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를 의미한다. 이 시장은 올해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에 자체 개발한 레이더를 추가 장착해 3세대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차량을 여닫거나 시동을 켜는 등 기존 기능에서 나아가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세대 설루션의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아동 감지'(CPD)가 있다. 문이 잠긴 차량에 아동이 홀로 남겨진 경우 아동의 미세 호흡을 감지해 10초 만에 운전자에게 알람을 보낸다. 이 밖에도 강제로 차 문을 여는 시도가 있을 때 즉각 알람을 전송하거나 후방 충돌 방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 알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남형기 커넥티비티 개발실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알고리즘 개발 기간을 줄이고 개발에 투입되는 리소스도 50% 이상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기존보다 정확도가 30% 이상 개선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국내외 14개 차종에 디지털키 설루션을 수주했으며, 3세대 설루션도 올해 말이나 내년에 유의미한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필 커넥티비티 사업담당은 "2028년에는 3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을 통해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보다는 국내를 포함해 유럽과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 전무는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은 LG이노텍의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부품으로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2030년 LG이노텍의 차량통신부품 사업을 연 매출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디지털키 모듈 개발에 뛰어든 뒤 LG이노텍은 2019년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선보였고, 지난해 탑승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을 개발했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초광대역 무선통신(UWB)을 결합해 전파 방해에 취약한 1세대 디지털키 BLE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안 위험을 낮췄다. 자체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적용해 스마트폰의 위치를 10㎝ 이내 오차 범위에서 정확히 탐지할 수 있다. 엉뚱한 문이 열리거나 오류로 디지털키가 활성화되지 않는 문제를 해소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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