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자산운용, 롯데렌탈 유상증자 철회 주주서한 공개
경제·산업
입력 2025-07-16 09:58:38
수정 2025-07-16 09:58:38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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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경영권 프리미엄 대가로 어피니티 주총 특별결의 지분율 확보"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롯데렌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을 두고 소액주주 보호 논란이 불거졌다. VIP자산운용은 16일 롯데렌탈 이사회에 유상증자 철회를 공식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이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비공개 서한과 대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롯데렌탈이 유상증자 강행 입장을 고수하자 사외이사들에 대한 공개 설명에 나선 것이다. VIP운용의 주주서한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VIP자산운용 측은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인수 과정에서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확보하기 위해 1조원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어피니티가 과거 락앤락 인수 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강제로 매수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했던 전례를 거론하며, 롯데렌탈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소액주주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렌탈은 이번 유상증자가 대주주 변경에 따른 회사채 조기상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VIP자산운용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 이상 자금이 몰린 점을 근거로, 부채를 통한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며 유상증자의 필요성이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VIP자산운용은 어피니티가 유상증자를 통해 63.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을 합쳐 약 67.7%까지 늘어나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금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강제로 매입하거나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VIP자산운용은 이번 논란이 상법 개정 이후 대주주 중심 의사결정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정된 상법은 대주주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으로 소액주주 권리가 침해되는 관행을 막기 위해 이사의 주주충실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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