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2억 부당대출 기업銀…100일 지난 쇄신위, 성과는?
금융·증권
입력 2025-07-16 18:49:24
수정 2025-07-16 18:49:24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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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882억원 부당대출 적발…3월 쇄신위 출범
임직원 가족 DB 구축해 대출 전결권 제한
노조 "개인정보 침해·직원에게 책임 전가"

올해 초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882억원 부당대출이 적발된 IBK기업은행이 쇄신위원회를 출범하고 내부통제 강화에 들어간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기업은행은 내부통제 인력 증원과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성태 은행장은 남은 임기 동안 조직 쇄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책은행 IBK기업은행은 올해 초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882억원 규모 부당대출이 드러난 이후 김성태 기업은행장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고강도 조직쇄신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3월 31일 IBK 쇄신위원회 구성 후 쇄신위원장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주축으로 지난 10일 기준 총 4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쇄신안을 이행 중입니다.
쇄신위 출범 100일이 지난 현재, 기업은행은 쇄신위에서 제시한 여신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조직문화와 검사 업무별 쇄신과 경영진 책임강화 총 5개 부문 16개 과제 중 13개 과제를 이행했습니다.
이달부터는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 대상 가족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하기 시작하면서, 임직원 관련 여신은 시스템을 통해 영업점장 전결권이 자동으로 제한되고, 심사센터 전결 여신인 본부 여신심사부에서 심의의결하게 됩니다. 가족정보 DB 입력 대상자는 전체 기업은행 직원 총 1만3000여명 가운데 915명입니다.
이는 882억원 부당대출 적발 당시, 기업은행에서 14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A씨가 7년간 배우자와 임직원 28명이 공모, 조력해 785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전결권 강화를 통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입니다.
어제(15일) 단행된 하반기 인사에서는 여신문화개선팀을 신설하고 내부통제 분야 인력을 증원하는 한편, 외부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감사자문단을 발족해 감사 체계 정비에 나섰습니다.
2023년 취임해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성태 은행장은 남은 임기 동안 조직 쇄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조직 쇄신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불거지면서, 내부 갈등 봉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노조는 지난 5월 성명서를 통해 "직원 친인척 DB구축은 개인정보 침해이고, 부당대출 사태를 일으킨 경영진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실효성 없는 강제적 조치라고 반발했고, 현재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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