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家’ 현대코퍼레이션, 車 부품 제조업 진출

경제·산업 입력 2025-07-18 17:05:21 수정 2025-07-18 18:55:33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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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 시그마 지분 77.6% 확보
“첫 제조업 인수…기존 승용 부문과 시너지”
1976년 현대종합상사로 출범…‘수출 전담’

▲ ‘범현대家’ 현대코퍼레이션, 車 부품 제조업 진출


[앵커]
‘범현대가’ 현대코퍼레이션이 종합상사 비즈니스를 넘어 제조업 진출에 나섰습니다. 어제(17일) 차량용 실내부품 제조기업 시그마 주식 77.6%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현대코퍼레이션은 시그마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영업 인프라 등과 접목해 고객사 해외 공장 진출 시 동반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차량용 실내조명 전문기업 시그마를 인수하며 제조업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간 범현대가 내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낮았던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번 인수합병(M&A)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

현대코퍼레이션은 어제 ‘시그마’의 지분 77.6%를 523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7.98%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대코퍼레이션의 첫 제조업 인수 사례입니다.

시그마는 2007년 설립된 자동차 실내조명 제조사로 국내 엠비언트 라이트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6년 현대종합상사로 출범한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수출 중심의 상사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기존 승용 부문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00년대 초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아들들 간 경영권 분쟁, 이른바 ‘왕자의 난’ 이후 계열사들이 분리되면서,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못한 채 오랜 기간 그룹 외곽에 머물러 왔습니다. 이후 2009년 정주영 창업주의 동생인 정신영 씨 아들 정몽혁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했고, 2016년에는 HD현대(옛 현대중공업)로부터 완전히 분리되며 독립 계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동안 현대코퍼레이션은 철강, 석유화학, 승용, 에너지 부품, 기계 인프라 등 5개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무역 비즈니스를 이어왔지만, 현대차·기아·포스코 등 소수 대형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시그마 인수를 통해 상사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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