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자본확충 불투명…당국 조치 '초읽기'
금융·증권
입력 2025-07-23 18:38:48
수정 2025-07-23 21:12:17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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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 비율이 기준치를 밑돌면서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본확충 계획을 내놨지만 구체성이 부족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에 자본확충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증자 방안이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당국은 롯데손보에 계획안을 보완하도록 다시 돌려보낸 상황.
금융당국은 롯데손보의 추가 계획안을 검토한 뒤 오는 9월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올해 1분기 말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 킥스(경과조치 후)는 예외모형 기준으로 119.9%로, 기준치인 130%에 미달합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원칙모형을 적용하면 킥스가 94.8%까지 떨어져 법정 최소기준인 100%를 밑도는 상황. 킥스가 지난해 말보다 30%포인트 가량 급락한 것입니다.
롯데손보는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발행 후 5년)한 후순위채에 대해 콜옵션(조기상환)을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발행 후 5년이 지나는 시점에 조기상환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경우 킥스 비율이 더욱 떨어져 건전성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향후 최대주주인 빅튜라의 채권단이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빅튜라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JKL파트너스는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보 지분 77.04%를 갖고 있습니다.
EOD가 발동되면 자본 변동을 초래하고 킥스가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롯데손보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구체적인 조달 규모와 시기, 참여 주체 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은 롯데손보에 대해 경영개선권고 수준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싱크] 윤선중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아무래도 이건 사모펀드가 가진 거고 사모펀드의 목적은 결국 매각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매각 과정에서 가격이 할인되거나 가치 산정 과정에서 (적기시정조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기시정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롯데손보의 몸값이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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