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상반기 순익 3조 시대 열었다…역대 최대 실적 달성
금융·증권
입력 2025-07-25 16:27:19
수정 2025-07-25 16:27:19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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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 반기 기준 첫 3조 순익 달성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조374억원을 시현했다. 반기 기준 3조원 이상 순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별도 이자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0.3% 늘었다. 신한금융은 마진방어와 중소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반기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조2044억원, 2분기 별도 비이자이익은 1조265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4.7%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룹의 글로벌 부문 이익은 안정적 성장 흐름을 보였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글로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는데, 반기 최대 실적 달성이다. 국가별 손익을 보면, 베트남 1325억원, 일본 854억원, 카자흐스탄 482억원 등을 기록했다.
그룹의 6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잠정)은 16.20%,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9%로 집계됐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함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전년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 은행·증권·보험 '호실적'…카드·캐피탈 '부진'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은행과 증권, 생명보험사에서는 호실적을 유지한 반면, 카드와 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41%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38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2분기 중 기업 정기 신용평가 영향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0.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1.9%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전년 말 대비 중소기업 대출이 0.4% 증가했으나, 대기업 대출이 1.4% 감소하며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6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5%p 상승한 0.32%,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9%p 상승한 0.33%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1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0.0% 증가했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기매매 손익과 인수주선수수료가 증가하고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함에 따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5% 증가했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계약 감소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줄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 금융손익이 증가하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7.3조원이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197%로 금융감독원의 권고 기준인 150%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2% 감소했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한 1.50%를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감소했다. 이자 자산 감소 등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배당금 수익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에 나서는 방안과 함께, 하반기 중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도 결의했다.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6000억원은 올해 말까지, 잔여 2000억원은 내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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