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없이도 50kg 가능…경마 기수들의 다이어트 비법 대공개
경제·산업
입력 2025-07-31 14:45:10
수정 2025-07-31 14:45:10
이채우 기자
0개

평소 철저한 경주분석과 자기관리로 유명한 임다빈 기수에게도 매주 넘어야할 산이 있는데 바로 ‘체중관리’다. 신장 168cm인 그는 경마일에는 51kg를 지키고 경주가 없는 비경마일에도 54kg 안팎을 유지한다. 체지방률은 6%를 유지한다.
경주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는 경주 전 ‘전검량’과 경주 후 ‘후검량’이라는 계체량 과정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핸디캡 전문위원은 경주마의 능력치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른바 부담중량을 조정한다.
기본적으로 잘 뛰는 말은 무겁게 경험이 부족한 말은 가볍게 설정함으로써 공정한 경주시행과 함께 경주의 박진감을 높인다.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부담중량은 50kg에서 60kg까지 부여되는데 이는 기승 시 필요한 장구와 기수의 체중을 모두 합친 중량이기 때문에 대체로 48kg에서 53kg를 유지하는 기수들이 많다.
경주 출발 50분전, 검량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기수들은 자신이 착용할 장구를 모두 들고 체중계에 오른다. 체중이 낮을 경우 문제가 없지만 아슬아슬할 경우 기수들은 아침부터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단 100g이라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도 안되는 경우 체중조절 실패에 따른 기수교체가 이루어진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프로로서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는 것이기 때문에 기수들은 평상시에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또 다른 문제는 전검량만 있는 것이 아니고 경주가 끝난 후에도 1~5위마 및 심판위원이 지정한 말에 기승한 기수는 후검량까지 통과해야 한다. 강우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그 차이가 1kg를 초과할 경우실격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경주가 끝날 때까지는 마음 놓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통상 경기 시작 14~24시간 전 계체량을 실시한 후 실제 경기 직전까지 체중을 최대한 회복시키는 권투나 레슬링 같은 종목과 다른 점이다. 특히 경마는 혹서기와 혹한기, 명절 등을 제외하고는 경주가 연중 시행되기 때문에 비시즌 없이 계속해서 동일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52kg까지는 평상시 운동과 식단으로 조절하지만 마지막 1kg 감량 앞에서는 자신도 늘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힌 임다빈 기수는 “일반인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이어트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취미로 지속할만한 운동을 찾아 ‘재미’를 붙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다빈 기수는 평소 볼링을 즐겨하고 체중조절이 필요한 기수들을 모아 함께 러닝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여성 MZ기수로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뷔 9년차, 96년생 김효정 기수는 경마일 기준 50kg를 유지하는데 “굶는 다이어트는 반드시 요요를 동반한다”며 “또한 남들을 따라하는 것보다 내 상황과 성향에 맞는 다이어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지속해 온 테니스를 비롯해 주짓수, 러닝 등 그룹 또는 혼자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혼합해 다양하게 즐기고 있다”고 전한 김효정 기수는 “저는 프로페셔널로써 정말 힘들 때는 초콜릿 한알에 의지해 고비를 넘기기도 하지만, 일반인 분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한 레시피 등을 적극 활용하셔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dlcodn1226@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北 김정은, 라오스 시술릿 주석과 회담…'친선협력 강화' 강조
- 비트코인, 상승세 멈추고 4000달러 급락…'과열 조정' 진입
- 한국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 편입…75조원 유입 기대
- 15억 초과 거래 다시 늘었다…비강남 한강벨트 '갭투자' 몰려
- 현대차·기아 RV, 역대 최다 판매 눈앞…하이브리드 성장 견인
- 금값, 사상 첫 온스당 4000달러 돌파…"글로벌 불안에 안전자산 쏠림"
- AI 이어 양자까지…구글,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 배출
-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빌보드 2관왕…'골든' 8주째 1위
- 추석 6일째, 귀경길 일부 정체…오후 5~6시 절정
- WTO,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0.5%로 대폭 하향…"트럼프 관세 여파"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5·18 유적 사진 담던 시민군 김향득 사진작가 별세
- 2차규근 의원 “한국은행 소유한 미술작품 친일 논란 작가 5명 확인, 총 3억 1천만원”
- 3김승수 의원 “30년 이상 노후주택 전국 557만호...안전평가 강화 등 대책 필요”
- 4차규근 의원 “수은 EDCF 청년지역전문가 합격자 증가에 반해, 실제 입행자는 줄어”
- 5차규근 의원 “국내은행 금융배출량 목표 대비 10.2백만톤(+6.7%) 초과 예상”
- 6김위상 의원 “2년 새 갑절 뛴 수입 멸종위기종, 보존 의무 환경부조차 몰라”
- 7김승수 의원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 해킹 시도 약 3만 6천 건…국가 정보 위기 상황, 각별한 보안대책 마련 필요”
- 8김위상 의원 “임금체불 피해 커지는데...사법처리는 4건 중 1건뿐”
- 9차규근 의원 “기재부, NXC 물납주식서 128억 원 배당금 받았다”
- 10김위상 의원 “폭행 산재 승인 5년 새 73% 급증…지난해 733명 ‘역대 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