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은 못했지만...웃음 안긴 귀여운 제주마 '정정당당'
경제·산업
입력 2025-07-31 15:12:37
수정 2025-07-31 15:12:37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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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馬 ‘태흥신공’ 굴하지 않아…2위 차지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경주마의 귀여운 기행이 YTN을 통해 전파를 탔다. 승부욕이 넘친 나머지 옆에서 달리던 동료 경주마를 깨물어 버린 것. 게다가 기습공격을 가한 말의 이름이 ‘정정당당’이라는 사실이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피해를 본 ‘태흥신공’은 공격에 굴하지 않고 질주해 다행히 2위를 차지했다. 깨물어서라도 이기고 싶었던 ‘정정당당’은 안타깝게도 ‘태흥신공’에 밀려 3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렛츠런파크 제주 경주에 출전하는 제주마들은 문화재청이 혈통과 종 보존을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는 말로 작은 체구에 비해 강인한 체력과 근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더러브렛’ 경주마에 비해 40~50cm 가량 작아 주로 어린이들이 기승하거나 관상마로 활용되는 포니를 연상케 하지만 기질적으로 ‘한 성격’ 하는 것.
한편, ‘정정당당’은 해당 경주 후 앞으로 이 같은 돌발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개선을 요하는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 소식에 '정정당당'은 반성하면서도 시무룩해 했다는 후문이다.

한여름에도 렛츠런파크 서울은 경마기수, 말관리사, 수의사 등 폭염을 이기고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로 가득하다. 이열치열의 자세로 자신의 업무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기에 연중 안정적인 경주시행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장제사’다. 말을 사랑하는 대장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장제사는 말의 발굽을 보호하고 경주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합한 편자를 제작하는 직업이다.
편자의 재료가 되는 쇠는 원래 ‘I’자형인데 이를 뜨거운 불에 달구어 각 경주마의 발굽에 맞게끔 구부리고 다듬어 발굽에 부착해야 한다. 뜨거운 화덕에서 갓 구워낸 쇠를 다루다 보니 현장 온도는 50도를 넘기기 일쑤다. 그들의 구슬땀이 남달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장제사는 약 70여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자로 꼽히는 5인이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되는 국제장제사대회에 참가하는 등 한국의 우수한 장제기술을 세계무대에 알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작업하고 있는 모습만 보면 강한 남성성이 느껴지지만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쇠를 다듬는 예리한 손기술과 말의 아픔을 보듬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춘 장제사들, 그들이 있기에 오늘도 경주마들은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하며 경주로를 질주할 수 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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