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ESG 실천 기업 선택"…Z세대 '가치소비' 트렌드
경제·산업
입력 2025-08-06 08:46:59
수정 2025-08-06 08:46:59
오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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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우리 사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확산함에 따라 최근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미닝아웃'(가치소비)이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만 17∼28세(Z세대)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과 소비 트렌드 인식 조사' 결과, Z세대는 기업의 ESG 활동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거나 중단하는 등 가치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적극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66.9%는 '조금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ESG 실천이 브랜드 선택과 제품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물의가 있거나 문제가 있는 기업 제품은 '보이콧'하는 단호한 모습도 보였다. Z세대 10명 중 6명 이상은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나 ESG 관련 부정적 이슈로 구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63.7%)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의 배경에는 Z세대만의 소비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이들이 선택한 소비 키워드는 절약을 중시하는 '짠테크'(32.9%), 자신의 신념을 소비로 증명하는 '미닝아웃'(26.5%), '아보하'(23.3%) 등이었다.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로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만족과 행복을 찾는 라이프스타일 및 소비를 뜻한다.
Z세대들은 기업 ESG 활동의 진정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65.4%는 우려를 나타냈다. ESG 활동을 진정성 없이 단순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업은 청년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의 ESG 경영 여부는 청년층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54.2%)은 '취업이나 이직 시, 지원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확인하거나 입사 여부 결정 시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미래 국가 경제의 주축이 되는 Z세대에게 지속가능경영에 소극적인 기업은 외면받을 수 있기에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의도 신기업가정신 확산과 사회적 가치 페스타 등 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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