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커피, 탄소중립 달성…'지속가능한 커피 산업' 위한 전략 발표
경제·산업
입력 2025-10-15 15:53:40
수정 2025-10-15 15:53:40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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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커피(블루보틀)는 2024년 회계연도 기준 탄소중립을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자사의 기후 행동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블루보틀은 커피 밸류 체인 전반에서 재생 농업을 확대하고, 생산지 단계에서의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커피 산업의 미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2024년 블루보틀은 2018년 대비 온실가스(GHG) 배출 강도를 18.4% 감축했으며, 남은 배출량은 국제적으로 인증된, 자연 기반 기후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탄소 크레딧을 통해 상쇄했다.
이번 성과는 제품 단위당 기후 영향을 줄이기 위해 블루보틀이 2021년부터 3년간 운영 전반에서 추진한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블루보틀은 주요 온실가스(GHG) 배출원인 생두 소싱 방식을 개선해 배출 강도를 25% 감축시켰으며, 아시아 지역 카페에 식물성 우유를 도입하고, 미국에서는 귀리 음료 기본 제공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성 우유를 기본으로 제공함으로써 우유 부문의 배출 강도를 16% 낮췄다.
또한 미국과 중화권 카페에서 재생 가능 전력을 도입해 전 세계 소비 전력의 배출 강도를 67% 줄였고, 미국내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 도입 등으로 전 세계 직원의 출퇴근에 따른 배출 강도를 11% 감축시켰다. 이외에도 폐기물의 재활용 및 에너지 회수를 통해 2024년에 순 배출 회피를 달성했다.
블루보틀은 이러한 성과를 기점으로, 재생 농업을 커피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피 품종을 탐구, 도입함으로써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하고 활력 있는 미래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성 컨설턴트 및 주요 4대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지역별 특화된 재생 농업 전환 계획을 공동 개발했으며, 첫번째 프로젝트는 2026년 페루 남부 지역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토양 건강 회복, 탄소 격리 증진, 그리고 생산자 및 농장 근로자의 적정 소득과 생활 임금 달성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생계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블루보틀은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커피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호하고 확장하기 위해 관련 업계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하며 생산자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월드 커피 리서치(World Coffee Research, WCR)’의 ‘F1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위한 상업화 전 시험 재배지를 후원하며, 고품질의 기후 적응형 아라비카 신품종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한편, 아라비카를 넘어 리베리카, 엑셀사, 로부스타 등 다양한 종을 탐구하는 2025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아시아 지역에서 전개하고 있다. 블루보틀은 이미 2023년, 브랜드 최초로 로부스타 블렌드를 출시하며 스페셜티 커피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칼 스트로빈크(Karl Strovink) 블루보틀 커피 CEO는 “기후 변화로 인해 커피 생산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블루보틀은 재생 농업의 관점에서 커피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는 농지를 회복시키고 지역 공동체에 이로움을 주며, 궁극적으로 커피 산업 그 자체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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