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RP 보유량 100조 육박 '역대 최대'…단기 자금 파킹 수요↑

금융·증권 입력 2025-08-10 14:50:13 수정 2025-08-10 14:50:13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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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한 증권사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가 98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대고객 RP 매도 잔고는 이달 기준 98조8494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RP 매도 잔고는 금융회사가 아닌 개인·법인 고객에게 팔린 RP의 총 값어치를 뜻한다.

RP 매도 잔고는 지난해 1월 2일에는 76조5891억원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 7월31일 처음으로 98조원대를 넘겼다.

지난해 연초와 대비해 약 1년 8개월 동안 잔고는 29.1% 불어났다.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 뒤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유통하는 채권으로, 이자가 높고 손실 위험은 적어 여윳돈을 넣어두는 '파킹' 상품으로 부상했다.

중소형 증권사일수록 신용등급 영향을 받지 않는 RP를 활용해 단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보유한 국고채 등 우량 채권을 담보로 하는 만큼 손실 위험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형태로 투자되고 있다.

RP와 함께 파킹형 상품으로 꼽히는 MMF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5일 기준 MMF 잔고는 23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MMF도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언제든 환매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1일 71조8000억원까지 증가하면서 2022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난 상태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자금이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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