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부도위기 넘겼다”…체질 개선은 숙제

경제·산업 입력 2025-08-11 17:23:39 수정 2025-08-11 18:25:2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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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DL, ‘부도위기’ 여천NCC에 3000억 지원
DL, 이사회 개최…“여천NCC 지원 결의”
DL “상황진단 먼저”…여천NCC 두고 한화와 갈등
여천NCC, 이달 말까지 3100억 필요…적자 8200억
업계 “원료 다변화·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필요”



[앵커]
여천NCC가 공동 대주주인 DL그룹의 추가 자금 지원 결의로 부도 위기를 넘겼습니다. 최근까지 “워크아웃 외엔 답이 없다”며 지원을 거부하던 DL그룹이 입장을 바꿔 한화그룹과 함께 총 3000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당장의 경영 위기 국면은 일단락된 모양새지만 원료 다변화와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운영자금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여천NCC에 총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DL케미칼은 오늘(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여천NCC에 최대 2000억원을 증자 또는 대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DL그룹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같은 내용을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켰습니다.

앞서 한화그룹은 생존을 위해 즉각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DL그룹은 경영 상황 진단과 구조조정 등 대안 검토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한화측은 7월 말 이사회에서 이미 1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DL그룹은 최근까지 “워크아웃 외엔 답이 없다”며 지원을 거부했는데, 이날 입장을 바꿔 한화그룹과 함께 총 3000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여천NCC는 DL그룹과 한화그룹이 5대5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
지난 8일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한 여천NCC는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3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여천NCC의 누적 적자는 8200억원에 달합니다.

여천NCC는 올해 3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1000억 원씩 출자에 나섰지만, 3개월 만에 자금 고갈 상태에 빠지며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 겁니다.

DL은 지역사회와 협력사 피해 최소화, 주주사로서의 책임 등이 부각되면서 한화와 공동 지원에 동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선 이번 합의로 여천NCC가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게 됐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원료 다변화와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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