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포스코이앤씨 ‘선제 사임’…제재 전 진화 총력

경제·산업 입력 2025-08-12 17:25:53 수정 2025-08-12 17:25:53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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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은 건설현장 사망사고로 정부가 면허 취소나 공공 입찰 제한 등 강경 제재를 예고하자, DL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잇달아 사임했습니다. 그룹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선제 대응이란 분석이지만, 책임을 피하려는 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DL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현장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어제(11일) 오후 DL건설에선 강윤호 대표를 포함한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사임한 바 있습니다.
강 대표는 취임 1년만, 정 전 대표는 8개월 만입니다.

이들이 서둘러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배경엔 신용등급 하락과 발주처 신뢰 훼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
특히, 정부 제재가 현실화 돼 계열사로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외 수주 부진으로 국내 건축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해외 수주액는 2022년 4803억 원에서 2023년 4404억 원, 지난해엔 2644억 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3월 기준 건축 사업 매출 비중은 61.8%로 1년 전(48.9%)보다 12.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DL건설 또한 공공사업 퇴출 가능성 줄이기 위해 방어에 나선 거란 분석입니다.
정부는 산업재해 사망사고 발생 시 공공 입찰 제한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DL건설은 모회사 DL이앤씨와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그룹 전체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선 선제 사임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 사임으로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이지만,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거나 제재를 피하려는 것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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