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은행부터 동반성장지수 도입…건전성은 '숙제'
금융·증권
입력 2025-08-25 18:52:34
수정 2025-08-25 18:52:34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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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의 중요 금융정책들이 발표되면서, 은행권에서는 기존 수익 포트폴리오의 대폭 손질이 예상됩니다. 6대 은행부터 동반성장지수를 도입하고 은행권 벤처투자 확대를 장려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건전성 지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가 금융권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포용금융과 생산적금융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나오면서, 은행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따라 내년 금융 분야까지 동반성장지수를 도입해 중소기업과 은행간 안정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중소기업 대출 규모 상위 은행인 6대 은행(IBK기업·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단계적으로 지수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유망 초기기업 발굴과 투자 확대 등 벤처투자 생태계 회복을 위한 민간벤처투자 활용 계획안에는 은행의 글로벌 기준 등을 고려해 은행권 벤처 지분과 펀드 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벤처투자 규모가 정점이었던 2021년 대비 지난해 75% 수준으로 축소됨에 따라, 은행권 투자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해법 중 하나로 내세운 겁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신용도와 담보력이 낮지만,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출을 확대하자는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건전성 지표 관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 평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기준 0.50%를 기록하며,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중소기업 특화 국책은행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더 높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 24%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2분기 연체율은 0.93%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증가하며 건전성 관리 난이도가 올라갔습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은 3500억원 규모 배드뱅크 분담금과 30조원대 금융권 익스포저가 추산된 석유화학 업계 구조개편 관련 금융지원 차원 대출 만기연장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세율 2배 상향,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 조정도 예고됨에 따라, 은행별 큰 폭의 수익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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