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산 신작 ‘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 출간
경제·산업
입력 2025-08-26 15:36:16
수정 2025-08-26 15:36:16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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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문학수첩은 박금산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를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신작은 판타지적 상상력과 현실의 폭력을 교차시키며 인간과 비인간,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독창적 서사를 구축한 작품으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은 소녀 ‘요한나’가 안전한 밤 산책을 위해 맹견 ‘릴리’를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어느 날 자신을 뒤따르던 남자에게 위협을 느낀 요한나는 결국 목줄을 놓치고, 릴리는 남자를 물어 죽이게 된다.
이후 마을에는 ‘호랑이가 남자를 공격했다’는 소문이 퍼지며 요한나는 죄책감과 두려움, 그리고 사건의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집 초인종을 누른 존재는 사람들이 소문으로만 떠들던 바로 그 호랑이였다.
소설은 ‘지금-여기’의 폭력 경험에서 출발해 요한나의 엄마, 조모, 증조모, 고조모로 이어지는 모계의 기억과 기록으로 확장된다. 특히, 제주 4·3 사건과 노근리 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비극뿐 아니라 난징, 오키나와, 우크라이나 등 국경을 넘어선 집단 폭력까지 아우르며 여성의 목소리로 역사적 상흔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판타지와 역사의 교차는 이 소설을 읽는 주안점”이라며 작품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금산 작가는 ‘남자는 놀라거나 무서워한다’, ‘AI가 쓴 소설’ 등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세계를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이번 신작에서는 폭력의 지도를 새롭게 짚어내며 여성 서사의 성취를 보여준다. ‘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는 잔혹하면서도 다정한 위로의 서사를 통해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걸어가는 이들이 서로 손을 맞잡는 방법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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