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하락 베팅…조선·로봇株 '과열 주의보'

[앵커]
마스가(MASGA)와 노란봉투법 등의 영향으로 고공행진하던 조선주와 로봇주에 기관들의 하락 베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급등한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한 기관들의 공매도가 늘고 있어 주가 흐름에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마스가와 노란봉투법 등의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조선주와 로봇주에 기관들의 하락 베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당 종목들에 대한 기관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수량이 급격히 증가한 겁니다. 공매도 잔고수량은 기관들이 공매도한 주식 수입니다.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기관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7월과 8월 두 달간 8만원대에서 11만원대로 주가가 40% 가량 급등한 한화오션은 지난 달 14일부터 공매도 순보유 잔고 수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14일 43만여주였던 한화오션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 수량은 27일 90만여주로 2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42만원대에서 52만원으로 주가가 21% 이상 오른 HD현대중공업도 공매도 순보유 잔고 수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수량은 지난 달 18일 26만여주에서 26일 32만주 가량으로 늘어났다가 27일 공매도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며 29만여주로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앞서 노란봉투법 이슈로 주가가 급등한 로봇주들도 공매도 순보유 잔고수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가에 하락 베팅하는 기관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주가가 출렁인 25일 공매도 순보유 잔고수량이 53만주로 감소했지만 27일 87만주로 늘어났습니다.

25일과 26일 양일간 주가가 17% 이상 급등한 나우로보틱스도 공매도 순보유 잔고수량이 25일 약 2만8000주에서 27일 6만1000주로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