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자 리스크에…대미투자 삼성·SK ‘촉각’
경제·산업
입력 2025-09-08 18:09:01
수정 2025-09-08 18:09:01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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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 배터리 공장 근로자 300명 구금
“단기 비자 활용은 관행”…美 당국 제재 나서
구금 한국인 자진출국 ‘가닥’…비자 문제 수면 위
대규모 대미 투자 나선 韓 기업들 ‘초비상’
[앵커]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무더기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비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대미투자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 구금시설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협력업체 직원 등으로, LG엔솔-현대차그룹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인력들입니다.
통상 기업들은 공장 건설 과정에서 회의 참석 목적의 단기상용비자(B1)나 관광용 전자여행허가(ESTA)를 활용해 왔는데, 미국 정부가 이를 제재하고 나선 겁니다.
정부는 구금된 한국인들을 자진출국으로 귀국시키는 쪽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태가 수습되고 있지만, 미국 비자 제도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겁니다.
미국에서 일하기 위해선 전문직 비자나 주재원 비자를 받아야 하지만, 미국의 비자 발급 문턱은 높아지고 있고 한국인을 위한 비자 쿼터도 없는 상황.
관세 협상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대미 투자에 나섰지만, 관세 협상 명문화는 아직이고 이번 구금 조치로 미국 내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대미 투자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2026년 초 양산을 목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달러(약 46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건설에 나섭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를 둘러싸고 ‘미국인을 더 고용하라’는 메시지를 낸 것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은 공장 건설에 전문 기술이 필요한데 미국 현지에서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근본적인 위험에 노출됐다는 경고 속 정부 차원의 비자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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