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LS證, 부실 코스닥社 자금조달서 활발한 '팀플레이'
금융·증권
입력 2025-09-14 08:00:10
수정 2025-09-14 08:00:10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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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자금조달' 협업에 적극 나선 두 증권사
高 리스크에 실권 수수료율도 높게 책정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중소형 증권사인 한양증권과 LS증권이 팀을 이뤄 코스닥 부실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장사들이 대규모 적자에 재무 부실이 심각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에 베팅
1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칩은 243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추진 중이다. 예정 발행가는 1911원으로, 청약 예정일은 오는 12월이다.
주관사인 LS증권이 일반공모 이후 미청약된 잔여주식 60%를 인수하고, 나머지 40%는 한양증권이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실권 수수료율은 30%다. 통상 실권 수수료율은 10~20%로 책정되며, 리스크가 클수록 높아진다.
넥스트칩의 부실 정도가 심하다보니 주관 증권사의 실권 수수료율도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323억원, 207억원으로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도 각각 181억원, 105억원에 달한다.
LS증권이 한양증권과 공동으로 유증을 주관하는 코아스템켐온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업체는 378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증을 추진 중이다. 예정 발행가는 1890원으로 청약 예정일은 오는 11월이다.
일반공모 이후 미청약 잔여주식은 LS증권(40%), 한양증권(40%), SK증권(20%)이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실권 수수료율은 실권금액이 △50억원 이하 18% △50억원 초과~100억원 이하 20% △100억원 초과 25%로 책정됐다.
코아스템켐온도 만년 적자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88억원, 2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16억원, 96억원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031억원 수준에 이른다.
◇ 유증 전후 극단적 주가 변동성
한양증권과 LS증권은 지난 6월 셀리드가 추진한 유증도 함께 주관했다. 이 과정에서 미청약 잔여주식을 LS증권과 한양증권이 각각 60%, 40% 인수하기로 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최종 청약률이 높아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았다.
셀리드 역시 장기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42억원, 1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37억원, 52억원이다. 2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702억원이다.
특이한 점은, 유증 청약 전후로 셀리드 주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4월 초 3000원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5월 말 8000원대까지 치솟았고,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4000원대로 주저앉는 등 반짝 급등 뒤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두 증권사가 함께 자금 조달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코스닥 상장사 한중엔시에스가 진행하는 150억원 규모 유증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것. 납입 예정일은 오는 18일로, LS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10억원, 20억원을 넣는다는 방침이다.
한중엔시에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773억원, 15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695억원, 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S증권 관계자는 "한양증권과 함께 딜을 진행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으며, 발행사 커뮤니케이션 등 실무 과정에서 일부 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에 대한 리스크 분석 등 전반적인 판단 및 검토를 통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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