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EV 골든타임 왔는데”…관세로 日에 밀리나
경제·산업
입력 2025-09-15 18:38:48
수정 2025-09-15 18:38:48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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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일본 자동차는 미국에서 15% 관세가 붙지만, 한국 자동차에는 당분간 25% 관세가 유지되는데요. 하이브리드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 탓에, 이번 골든타임에서 한국차는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차(HEV)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HEV 수요가 급증하는 ‘골든타임’이 열렸지만, 한국산 자동차는 일본산보다 높은 관세로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습니다.
일본 자동차는 내일(16일)부터 관세율이 15%로 낮아지지만, 한국은 여전히 25%를 적용 받습니다.
한미가 7월 협상에서 15% 인하에 합의했지만, 대미 투자 방식과 이익 배분 이견으로 실제 실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에서 최근 수년간 하이브리드 판매를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2021년 약 9만 대였던 판매량은 지난해 22만 대까지 늘었고, 올해는 8월까지 이미 19만8000여 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관세 역전으로 상승 곡선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현대차의 HEV 현지 생산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투싼·쏘나타·아반떼(엘란트라) 등 주력 HEV 모델은 국내에서 생산한 뒤 수출해, 관세율이 15%로 낮아진다 해도 당분간 부담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3월 준공한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HEV 생산 라인이 본격 가동될 때 까지는 불리한 조건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이 한국인 근로자를 구금한 사태의 여파로 인력 파견에도 차질이 우려되면서, 현지 증설 계획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는 처음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중장기 전략과 함께 북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방안을 내놓을 거란 전망.
업계는 현대차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어떤 경쟁력을 내세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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