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고성장에 조급했나…카카오페이證, 투기 '부채질'
금융·증권
입력 2025-09-22 18:57:51
수정 2025-09-22 18:57:51
김효진 기자
0개

핀테크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극단적인 수익률을 홍보하는 알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소수의 과잉 수익률이 자주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게 해 투기를 조장하는 홍보 방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카카오페이 앱 내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 화면. 종목명과 세 자릿수 수익률을 언급하며 종목토론방에서 투자 후기를 확인하라는 알림이 여러 개 떠 있습니다.
알림을 누르니 해당 투자자의 수익률과 “부럽다” “나도 수익을 얻고 싶다”는 다른 투자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계좌 개설자 중 알림을 허용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알림을 주기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수익률을 주기적으로 알리는 것은 단기성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종목 매수가 곧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겁니다.
[싱크]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서 금융전문 회사가 과잉 수익률을 광고하거나 홍보하는 것 자체가 투기적 수요를 부추겨서 결국 투자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이러한 카카오페이증권의 행보는 업계 선발주자 토스증권을 따라잡기 위한 무리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토스증권은 같은 핀테크 증권사로, 카카오페이증권보다 약 1년 먼저 MTS 주식투자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토스증권의 커뮤니티 월간 활성 사용자는 220만명 이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 접근이 어려운 해외주식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활발한 커뮤니티가 토스증권의 락인효과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각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토스페이의 플랫폼에서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간편 결제 서비스 회원을 증권 서비스 회원으로 연계해 회원 수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의 현재 가입자 수는 720만명. 카카오페이증권의 가입자는 700만명으로 가입자 수는 비슷하지만 수수료 수익은 토스증권이 6배 가까이 높습니다.
토스증권의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약 2847억원. 전년 동기 1079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491억원. 전년 동기 수수료 수익 245억원에 비해 2배로 늘어났지만 토스증권보다 약 6배 이상 적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취재 최준형 /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iM뱅크, 행장 선임 착수…지방銀 꼬리표 떼기 과제
- [부고] 노종갑(KB증권 해외사업본부장)씨 장인상
- 교보증권, 취약계층 아동 '드림이 홈케어링' 실시
- 키움증권, ‘제17기 고객패널’ 모집…고객중심 경영 실천
- NH선물, EUREX Micro 지수선물 수수료 할인
- 나노실리칸첨단소재, 내달 21일 IR 개최…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
- 광주은행, 소상공인 특례보증 업무협약·2억원 추가 출연
- 신한은행, 초혁신경제 성장 지원 전담 조직 신설
- 김영일 지투파워 대표 "중앙亞·필리핀 등 해외 진출 본격화"
- 한울반도체, AI 검사 기반 '고성능 압흔검사기' 개발 본격화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기흥구 데이터센터 재심의 틈타... 시행사 측 부도덕행위 적발
- 2"천년송 아래 백년가약" 지리산국립공원 전통혼례 열린다
- 3기장군 '칼갈아드림센터' 군민들 사이 '인기 만점'
- 4이천시, K-드론배송 본격화..."한우·한돈·쌀까지 하늘에서 받는다"
- 5남원 성원고, 개교 50주년 기념식…"새로운 100년 도약 다짐"
- 6남원지역자활센터, '파스쿠찌 카페·3분마트' 새롭게 문 열다
- 7남원시, 사회적기업 2곳 신규 인증…전통식품·일자리 창출 모범 사례
- 8“안전하게 배달해요”…배민, 첫 이륜차학교 오픈
- 9현대차·삼성 등 협력사에 6兆 납품대금 조기 지급
- 10유럽행 CJ 이재현 “범유럽 탑티어 플레이어 도약”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