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기후변화 대응 '해조류 블루카본'으로 공공 PR 대상 수상

전국 입력 2025-09-22 16:34:04 수정 2025-09-22 16:34:04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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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해조류, 기후 변화 대응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완도군이 '2025 대한민국 공공 PR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진=완도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완도군이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대한 독특한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2025 대한민국 공공 PR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과 그중에서도 특히 해조류의 역할과 중요성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블루카본은 맹그로브 숲이나 해초류처럼 해양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블루카본은 육상 생태계의 탄소 흡수원인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나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블루카본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해조류가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완도군은 '기후 위기를 극복할 열쇠'라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해조류가 가진 놀라운 잠재력을 선보였다.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몸에 탄소를 가두고 성장을 마친 뒤 심해로 가라앉아 장기간 탄소를 저장한다. 이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천연 탄소 포집 장치 역할을 한다.

완도군의 해조류는 이미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202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완도군의 해조류 양식장 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이곳이 해조류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소식은 큰 화제가 됐고 이후 미국 에너지부와 세계자연기금(WWF)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직접 완도를 방문해 해조류를 활용한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완도군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라는 강점을 살려 해조류를 블루카본으로 공식 인정받고 탄소 크레딧(거래 제도)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외해 양식 확대를 통해 해조류 산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소득을 높이는 등 기후 변화와 지역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완도군의 이러한 노력이 해조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기후 변화 대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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