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뿌리고, 예방 효과 길게…‘비급여 독감 백신’ 경쟁
경제·산업
입력 2025-09-25 17:54:54
수정 2025-09-25 17:54:54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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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됐습니다.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순차적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개인 맞춤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효능을 내세운 비급여 독감 백신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독감 백신은 4가가 아닌, WHO 권고에 따라 3가 백신(A형 변이 균주 2종(H1N1, H3N2)과 B형 빅토리아 계통 균주)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됐습니다. 3가 백신 1도즈 단가는 9000원 대로, 1만 원 이상인 4가 백신보다 낮아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비급여 독감 백신 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급여 독감 백신 접종가는 5만~10만 원대로 형성돼 있으며,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비급여 독감 백신의 시장 규모는 5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최근 2~3년 사이 신제품 출시가 활발합니다.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경쟁이 두드러집니다. 고령층이 독감에 걸리면 입원·사망 같은 중증 진행 위험이 높지만, 노화로 인한 면역기능이 저하돼 독감 백신을 맞아도 예방 효과가 젊은 층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최근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 비급여 독감 백신 시장이 뜨거운 이유입니다.
사노피는 지난해 말 기존(표준) 용량 독감 백신 대비 항원이 4배 많이 포함된 '에플루엘다'를 출시했습니다. 고령자의 면역 반응을 보완하기 위해 항원을 높인 백신입니다. 에플루엘다는 임상 결과 기존 백신보다 24~51% 더 높은 독감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발생률을 39.8% 감소시켰습니다.
CSL 시퀴러스코리아 '플루아드쿼드'는 면역증강제(MF59)를 포함시켜 고령층의 면역 반응을 강화, 독감 예방 효과를 높입니다. 기존 독감 백신이 보통 6개월간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과 달리, 최대 1년의 장기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기존 백신 대비 인플루엔자 발생률, 입원율, 사망률을 낮춘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에플루엘다' '플루아드쿼드' 같은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비강 스프레이형 백신 '플루미스트'도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플루미스트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코 점막에 백신을 뿌리는 방식으로, 접종 편의성을 앞세워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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