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美 진출 성패, 인력 현지화가 가를 것"

경제·산업 입력 2025-09-25 17:23:32 수정 2025-09-25 17:23:32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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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미국 내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현지화 기반의 인력 관리 체계가 미국 진출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미국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 가이드 및 토탈 HR(인력) 설루션'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건을 계기로 비자를 둘러싼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력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전문적인 설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발표를 맡은 김성수 HRCap(에이치알캡) 대표는 "단기 대응을 넘어 궁극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의 법·제도·노동시장에 맞춘 HR 거버넌스를 구축해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생태계를 형성하는 수준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합법 비자 포트폴리오 확보, 협력사 규정 준수, 현지 인재 기반 운영을 통해 단기 리스크를 흡수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과거 LG그룹 미주지역본부 인사 총괄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북미 최대 아시아계 글로벌 HR 컨설팅 기업 에이치알캡을 이끌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구체적인 HR 현지화 전략으로는 비자 관리와 노동·법규 준수를 포함한 컴플라이언스 관리가 꼽혔다.

현장에서 근로자마다 직무와 체류 기간이 달라 E-2(투자자), L-1(주재원), H-1B(전문직 취업), B1·ESTA(단기 방문) 등 다양한 비자가 혼용되고 있는데, 요건과 승인 절차가 달라 체계적 관리 없이는 리스크가 누적될 수밖에 없기 떄문.

이에 따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의 비자 상태와 체류 현황, 공정 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HR 컴플라이언스 '대시보드'와 비자 추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프로젝트와 직무별로 적합한 비자를 미리 시뮬레이션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비자 포트폴리오 전략과 계약 단계에서 원청·협력사 간 비자·노무 책임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인력 현지화 전략으로는 '듀얼 리더십' 모델이 제시됐다.

장기 운영에 비효율적인 파견 인력은 본사와 현지 조직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과 기술 전수에 집중하고 운영·법규·대외관계는 현지 리더십이 주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지 인력 운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해 현지 인재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현지 인사담당자와 법률·노무 전문가를 상주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미국 시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대한상의는 한국인 전용 E-4 비자 신설을 위해 미국 주 정부를 대상으로 서신을 발송하는 등 우리 기업의 미국 현지 인력 운영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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