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NG프로젝트 순항…K조선 수혜 기대감 '쑥'

경제·산업 입력 2025-09-28 08:00:04 수정 2025-09-28 08:00:04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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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7부두에서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상업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 순항으로 국내 조선업계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심의 대형 LNG 프로젝트가 시작된 데 이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LNG 수입 중단 시점을 앞당기면서다. 일본과 카타르도 잇따라 신규 LNG선 발주 계획을 내놓는 등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호재가 2028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LNG 개발업체들의 대규모 신조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우드사이드는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발표했다. 미국 최대 민간 LNG 수출업체 셰니에르 에너지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의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FID를 확정했고 벤처글로벌의 CP2, 넥스트디케이드의 리오그란데 LNG 프로젝트 등 5개 대형 프로젝트의 FID가 예정돼 있다.

해당 프로젝트들의 LNG 생산 규모는 연간 5400만톤으로, 대형 LNG선 80척 규모다. 부유식 LNG 프로젝트(FLNG)의 경우 이미 아르헨티나 FLNG 1단계가 확정됐다. 코랄 노르테 FLNG, 델핀 FLNG 1호기가 올해 4분기 내 확정될 예정이다. 연내 확정될 LNG 프로젝트는 6690만톤 규모로 LNG선 95척 분량으로 예측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중단 조치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을 제19차 대러 제재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무역에 관여한 선박 118척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러시아산 LNG 수입이 막히면 유럽은 다른 지역에서 LNG선을 조달할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선 미 걸프만에서 LNG를 들여온다고 가정할 경우 필요한 운반선은 약 6~7척으로 추산되며,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전량 미국산 LNG로 대체할 경우 추가로 13~14척이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EU 지역에서 발생할 LNG 운반선 신조 수요는 총 20척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사 미쓰이 OSK 라인즈(MOL)도 오는 2035년까지 LNG 운반선 선대를 150척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40척 이상의 신조 발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준 LNG 운반선 선가가 척당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발주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에서도 발주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지난해 4월, 연간 LNG 생산능력을 기존 1억2800만톤에서 1억4200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한 만큼 최소 200척 규모의 LNG 운반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K조선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의 발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LNG 프로젝트가 2029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29년 인도 슬롯(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선주사와 LNG 디벨로퍼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국내 조선사가 올해 대형 LNG선의 수주가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수주 목표의 절반을 LNG선이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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