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스로 하루 500kg 청정수소 생산…자원순환·온실가스 감축 달성
수소 모빌리티·산업·생활까지 아우르는 미니수소도시 청사진
[서울경제TV 경기=강시온 기자] 파주시가 경기북부 최초로 청정수소 생산과 활용을 동시에 아우르는 ‘미니수소도시’ 조성에 나선다.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실험을 넘어, 교통·산업·생활 전반에 걸쳐 수소경제 생태계를 뿌리내리겠다는 포부다.
왜 파주에 ‘미니수소도시’인가 경기북부는 수소경제 확산에서 늘 소외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수소충전소는 7곳이 운영 중이지만, 정작 수소를 생산하는 기지는 단 한 곳도 없다.
현재 1,000여 대가량의 수소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공급망은 불안정하다. 수소차 보급이 매년 100대 이상 추가될 계획임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생산·공급 기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여기에 수소차 연료비는 기존 휘발유·경유 차량보다 1km당 저렴해 상용화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승용차보다 수요가 확실한 상용차를 중심으로 한 충전 인프라 확충은 수소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이다.
자원순환형 청정수소 생산…파주시 모델
청정수소도시 전략 사업내용개념도 (사진=파주시) 파주시는 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유기성 폐자원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자원순환형 청정수소로 전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단순히 수소를 ‘소비’하는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생산-공급-활용'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대상지는 파주읍 봉암리 일원으로, 총 사업비는 120억 원 규모(도비 30억 원, 시비 30억 원, 민간 60억 원).
1단계 사업으로 2027년 6월까지 하루 500kg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간다. 이 시설은 향후 버스·화물차 등 상용 모빌리티와 연계돼 도시형 수소 수요처를 직접 뒷받침하게 된다.
'도심형-특화형' 수소도시 전략 파주시는 이번 기본계획에서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을 통해 폐기물 처리와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가능한 자원순환형 전략이다. 또한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향한 도심특화형 전략. 마지막으로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장점을 살려 경기북부 수소 공급을 거점화하는 특화요소형 전략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넘어,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다.
파주, '미니수소도시'...청정수소 자급자족 모델로 수소 생태계 확장
파주시는 '미니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청정수소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모델을 만들고, 향후 환경순환센터 2단계 사업과 연계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 실현, 청정수소 기반 산업 생태계 육성, 수소경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세 가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은 단순한 친환경 사업을 넘어, 경기북부 수소경제의 균형 발전을 이끌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소생산·공급·활용을 아우르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해 미래형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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