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내부통제 리스크에 '새 먹거리' 차질 빚나

금융·증권 입력 2025-09-29 17:25:40 수정 2025-09-29 19:05:12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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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올해 증권사 거점 점포들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한 뒤, 삼성증권에서 발생한 내부통제 문제에 대한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재안이 발행어음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삼성증권의 새 먹거리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지 증권가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내부 통제 문제’에 칼을 빼든 금감원이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제재안에 속도를 내면서, 제재안이 발행어음 심사에서 삼성증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약 3달간 삼성증권 거점점포의 판매 실태를 점검했고, 일부 PB들의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내부통제 문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점점포’란 판매 집중 현상이 나타난 점포로,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점포 축소 과정에서 특정 점포에 상품 판매량이 집중되는 점에 착안해 거점점포의 판매 실태를 점검하고, 내부통제 문제를 파악해 왔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 두 곳을 검사 타깃으로 정하고, 최근 올해 거점점포 검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금감원은 발행어음 인가 심사 일정에 맞춰 다음 달 중 삼성증권에 대한 제재안의 큰 틀을 내놓겠단 계획. 

제재안이 발행어음 인허가 심사에 반영될 기미가 보이자, 발행어음 인가전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일제히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직접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입니다.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의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습니다. 자기자본이 6조원대인 삼성증권은 12조원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발행어음 인가전은 정부의 모험자본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7년 만에 열려 정책 효과를 볼 수 있는 성장 기회로 꼽힙니다.
내년부터는 사업자 지정 요건도 강화될 예정이라, 증권사들은 올해 발행어음 인가를 받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발행어음 사업에 도전장을 낸 증권사는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금융당국은 현재 키움증권과 하나증권부터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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