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동항 폐유 유출, 파손된 저장용기서 770리터 흘러나와

전국 입력 2025-10-09 12:06:16 수정 2025-10-09 12:06:16 고병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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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에도 방제정·드론 투입…신속 대응으로 오염 확산 막아
여수해경·여수시 합동 조사로 770리터 폐유 배출 A업체 적발…관련 법령 따라 엄정 조치

▲ 여수해경이 지난 8일 CCTV와 시료 분석을 통해 A업체 폐유 저장용기에서 폐유가 유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 국동항 해상에서 추석 연휴 첫날 발생한 폐유 유출의 원인이 인근 업체의 파손된 저장용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해경과 여수시는 CCTV와 시료 분석을 통해 배출 원인을 끝내 추적해냈으며, 관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번 사고는 육상 폐유 관리 부실이 드러난 사례로 예방 점검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여수해경이 7일 여수 국동항에서 유흡착재를 사용해 해양오염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는 지난 7일 오전 국동 소경도 대합실 인근 해상에 폐유가 퍼졌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경비함정과 방제정 2척, 드론 등을 투입해 방제 작업을 벌였다. 여수시청과 해양환경공단도 현장에 함께 투입돼 이틀 동안 유흡착재 약 400kg을 사용해 방제를 완료했다.

해경은 기름의 유출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해상 기름 시료를 채취하고, 인근 육상 우수관로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관로에서 기름 흔적이 발견됐고, 주변 CCTV 영상 확보 및 시료 분석 결과 해상 기름과 성분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추석연휴 기간 중 여수해경과 여수시 합동 조사팀이 국동항 인근 우수관로를 점검하며 기름 흔적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이어 여수해경과 여수시는 합동 조사를 진행해 국동항 인근 A업체 외부에 보관 중이던 폐유 저장용기가 파손돼 약 770리터의 폐유가 우수관로를 타고 바다로 흘러든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여수해경은 A업체 관계자를 해양환경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처벌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바다에 배출하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적발하겠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으로 깨끗한 바다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고는 추석 연휴 기간 중 발생했음에도 여수해경과 여수시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히 방제와 원인 규명에 나선 덕분에 오염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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