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바다 앰뷸런스'로 응급이송 1.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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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4-24 14:15:19
수정 2025-04-24 14:15:19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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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2명 긴급이송…고령 환자·복통 등 질병 비율 높아
섬 지역 고령화·관광객 증가 속 해양구급 역량 강화 나서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해양경찰서가 올해 1분기 해상 및 도서지역에서 총 52명의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하며 '바다 위 앰뷸런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명 대비 약 1.7배 증가한 수치다.
24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송된 환자 중 86.5%인 45명이 도서지역에서 발생한 사례였으며, 특히 여수 금오도에서만 23명(44.2%), 연도에서 8명(15.4%)의 환자가 발생해 집중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1세 이상 고령층이 69.2%를 차지했고, 사고(외상)보다는 질병으로 인한 이송이 67.3%로 더 많았다.
주요 사례로는 지난 2월 금오도에서 천장 공사 작업 중 글라인더 파편에 발가락을 다친 60대 남성이 현지 봉합 후 해경에 의해 긴급 이송됐고, 2월 18일에는 옆구리 통증과 변비 증상을 호소한 90대 주민이 야간 이송되기도 했다. 3월에는 협심증이 의심된 50대 환자가 통증 악화로 구조정을 통해 화태도까지 긴급 이송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최근 복통, 구토 등 내과적 질병 이송이 늘고 있으며, 복어 중독 환자도 발생하는 등 응급상황이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연도에서 복어를 먹고 중독 증상을 보인 60대 관광객 3명이 해경의 신속 대응으로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여수해경은 섬 지역 고령화와 관광객 증가로 해상 응급환자 발생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지자체 및 소방과의 협업을 통해 해상 응급 이송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용 여수해양경찰서장은 "바다에서의 골든타임 확보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해경의 구급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관계기관과의 신속 대응체계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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